AI 음성 제어 시스템이 게임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유비소프트]
AI 음성 제어 시스템이 게임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 유비소프트]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유비소프트가 음성 제어 인공지능(AI) 팀원이 등장하는 새로운 게임 프로토타입 '팀메이트(Teammates)'를 발표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2024년 엔비디아와 협업해 선보인 네오 엔피씨(Neo NPCs)의 연장선으로, 자연어를 이해하는 AI가 게임 내 캐릭터처럼 반응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프로토타입은 수백 명의 플레이어가 참여하는 비공개 테스트 단계에 돌입하며 실제 플레이 가능성을 높였다.

팀메이트는 1인칭 슈팅 게임(FPS) 기반으로, 플레이어가 적 기지에서 실종된 팀원을 찾는 저항군 역할을 맡는다. AI NPC '재스퍼(Jaspar)', '파블로(Pablo)', '소피아(Sofia)'가 동료로 등장하며, 이들은 음성 명령을 인식하고 시각적 맥락까지 파악해 플레이어 지시에 반응한다. 예를 들어, "저 배럴 뒤에 숨어"라는 명령에 소피아가 주변을 분석해 적절한 위치를 찾아 행동하는 식이다.

유비소프트는 AI 캐릭터의 성격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도 실험 중이다. '배드 캣 앤 굿 보이(Bad Cat and Good Boy)'처럼 성격을 선택하면 각 캐릭터의 표현 방식이 달라진다. 데이터&AI 디렉터 레미 라보리는 "이 기술은 새로운 맞춤형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며 "플레이어 입력에 따라 캐릭터가 실시간으로 반응하는 것은 기존 개발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유비소프트는 과거에도 생성형 AI를 개발 과정에 적용한 바 있다. 2023년 공개한 '고스트라이터(Ghostwriter)' 도구는 AI로 게임 내 대사를 초안하는 시스템이며, 최근에는 AI 생성 아트를 포함한 '아노 117 : 팍스 로마나(Anno 117: Pax Romana)'를 출시한 사실을 인정하기도 했다. 

한편, 팀메이트의 AI 기술은 유비소프트의 스노드랍(Snowdrop) 및 앤빌(Anvil) 엔진과도 호환되며, 향후 다른 프로젝트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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