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자리한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 [사진: 셔터스톡]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자리한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보유한 비트코인의 평가액이 최근 470억달러나 감소해, 총 가치가 약 907억달러 수준으로 줄어들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미국과 아시아 시장에서 갑작스러운 조정이 발생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8만5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2022년 테라 붕괴 이후 최악의 월간 하락세로, 당시 600억달러 규모의 손실과 FTX 파산 사태를 촉발한 바 있다.

이번 하락으로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몇 주 만에 5000억달러가 증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선 이후 상승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하며, 초기 랠리의 대부분이 사라졌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으로 유입된 개인 투자자와 월가 기업들의 포지션이 압박을 받는 상황이다.

이번 폭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ETF 구조가 이전 하락장과 다르다는 점이 주목된다. 하버드 기금과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들이 대량 매도에 나섰고, 마이클 세일러의 스트래티지를 모델로 따른 디지털 자산 기업들도 대규모 자금 유출을 겪고 있다. 기존 암호화폐 시장과 달리, 기관 투자자들은 리스크가 커지면 즉각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다.

시장 유동성 부족도 문제다. 10월 10일 발생한 플래시 크래시로 190억달러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됐고, 이후 추가로 16억달러가 정리되며 시장이 더욱 불안정해졌다.

다만 시장은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급락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비트코인은 8만달러 후반대를 회복했고, 일부 투자자들은 조정이 끝나고 새로운 상승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유동성 우려가 남아 있지만, 단기 회복 흐름이 이어진다면 이번 급락이 오히려 재진입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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