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가 비활성 상태의 계정 핸들을 판매한다. [사진: 엑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소셜미디어 엑스(구 트위터)가 비활성 상태의 계정 핸들(ID)을 재분배하는 마켓플레이스 기능을 모든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공식 출시했다.

22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엑스는 기존에 사용되지 않던 아이디를 확보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지만, 엄격한 유지 조건과 함께 고가 정책이 예고돼 주목을 받고 있다.

엑스가 공개한 핸들 재분배 유형은 우선(Priority)과 희귀(Rare) 두 가지로 나뉜다. 우선 핸들은 사용자의 이름과 더 유사한 아이디 확보를 목표로 하며, 프리미엄+ 구독자는 계정당 평생 한 번만 요청할 수 있다.

반면, 희귀 핸들은 엑스가 '가장 가치 있는'(most valuable) 이름으로 분류하며, 단어, 속어, 또는 짧은 문자로 구성된 아이디들이 포함된다. 엑스는 이러한 희귀 핸들이 공개 드롭(public drop)을 통해 무료로 배포되거나, 초대 전용(invitation-only) 방식으로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구매 가격은 최소 2500달러부터 7자리 숫자 이상에 달할 수 있어 고가 거래가 예상된다.

핸들 확보의 문턱이 높아진 만큼, 엑스는 어렵게 확보한 핸들을 계속 사용하기 위한 유지 조건 역시 엄격하게 강화했다. 새로운 핸들을 사용하려는 구독자는 프리미엄+ 구독을 필수로 유지해야 할 뿐만 아니라, 플랫폼 내에서 정기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입증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원본 콘텐츠를 정기적으로 생성해야 하며, 원본 콘텐츠나 활발한 참여가 부족한 계정의 핸들은 엑스가 언제든 회수할 수 있다. 또한, 답글이나 리포스팅 등 활발한 플랫폼 활동을 통해 커뮤니티 구축에 기여해야 하며, 30일 이내 최소 1회 장치 로그인을 포함한 정기적인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 

엑스는 "모든 핸들의 소유권은 엑스에 있으며 언제든 회수할 수 있다"고 명시하며 플랫폼의 강력한 권한을 재확인했다. 이번 마켓플레이스 도입은 엑스가 프리미엄 구독자들을 대상으로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창출하는 동시에, 플랫폼 내에서 핸들을 통한 투기나 비활동을 막고 활발한 참여를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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