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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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오상엽 기자] 코스피가 재점화된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미국 기술주가 휘청이면서 장 초반 급락, 3870대로 밀려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7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145.68포인트(3.64%) 내린 3859.27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96.15포인트(2.40%) 내린 3908.70으로 출발해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전날 코스피는 엔비디아의 깜짝 실적에 1.92% 상승, 사흘 만에 4000선을 재탈환했으나 하루 만에 40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이 457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리고 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85억원, 1619억원 쌍끌이 매수에 나서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AI 거품 우려가 재점화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가 2.16% 급락해 낙폭이 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관계자가 금융 자산에 대해 급락 위험 경고를 한 점도 증시에 약세 압력을 가했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주식과 회사채, 레버리지 론, 주택을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자산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이 역사적 벤치마크 대비 높다는 게 우리의 평가"라며 "현재, 내 인상은 자산 가격이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것"이라고 발언,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기술주 중 엔비디아가 3.15% 하락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4.77% 급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어제 엔비디아 '깜짝 실적'발 상승분을 반납하는 하루를 보낼 것"이라며 "증시 전반에 걸친 일간 변동성이 상당할 수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8.76%)가 급락해 단숨에 52만원대로 밀려났으며, 삼성전자(-4.67%)도 '10만전자'를 탈환한 지 하루 만에 9만원대로 내려섰다.

아울러 LG에너지솔루션(-2.72%), 현대차(-1.72%), 기아(-0.18%), 두산에너빌리티(-5.7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46%)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다수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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