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5 칩 생산이 지연됐다. [사진: 셔터스톡]
AI5 칩 생산이 지연됐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의 차세대 자율주행 컴퓨터 AI5의 양산 시점이 2027년 중반으로 연기됐다.

20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이로 인해 2026년 출시 예정인 로보택시 전용 차량 사이버캡(Cybercab)은 기존 AI4 하드웨어 기반으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자율주행 컴퓨터 AI5가 "2027년 중반까지 대량 생산되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는 지난해 그가 제시한 2025년 하반기 적용 계획에서 사실상 2년 가까이 미뤄진 일정이다.

머스크는 AI5를 테슬라 자율주행 기술의 핵심 전환점으로 강조해 왔다. AI5는 AI4 대비 10배 향상된 성능을 제공할 것으로 소개되었으며, 완전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필수 요소로 거듭 언급됐다. 그러나 이번 주 머스크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AI5 생산 속도가 지연됐다"며 일정 조정을 사실상 인정했다. 그는 "시제품은 더 일찍 나올 수 있으나, 차량 출시를 위한 대량 생산은 2027년 중반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AI5 연기가 테슬라 기술 로드맵에 복합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AI4 기반 차량의 소프트웨어 최적화는 지속되겠지만, 차세대 하드웨어 지연으로 인해 완전 자율주행 구현 시점도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업계에서는 스티어링 휠과 페달이 없는 로보택시를 완전히 새로운 하드웨어 없이 출시하는 것이 안전성 측면에서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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