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Memo) [사진: 선데이]
메모(Memo) [사진: 선데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선데이(Sunday)가 청소, 요리 등 일상 가사를 돕는 가정용 로봇 ‘메모(Memo)’를 출시했다.

20일(현지시간) 실리콘앵글에 따르면, 스탠퍼드대 박사 출신 로봇 공학자들이 설립한 이 스타트업은 3500만달러(약 516억원) 투자 유치와 함께 가정 혁신을 위한 AI 로봇 시대를 선언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과 달리 메모는 다리가 없으며, 이는 균형 문제와 상체 움직임을 동시에 모델링하는 어려움을 해소한다. 메모는 두툼한 롤링 플랫폼 위에 몸통을 배치하고, 하얀색 다리와 관절, 만화풍 얼굴, 플라스틱 볼캡을 갖춘 다소 둔한 외관을 특징으로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모는 놀라운 민첩성을 보여 주방과 거실에서 접시와 컵을 씻어 식기세척기에 넣고, 옷을 정리하며, 에스프레소를 추출하고 간단한 요리를 보조하는 등 기본적인 가정일을 수행한다. 

토니 자오(Tony Zhao) 선데이 최고경영자(CEO)와 청 츠(Cheng Chi) 선데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우리는 사람들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메모를 개발했다”며 “가정용 로봇 시장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데이는 로봇의 정밀한 동작을 위해 ‘스킬 캡처 글러브'(Skill Capture Glove)를 개발했다. 이 웨어러블 장치는 사람들이 집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정리하는지를 데이터로 수집하며, 500가구에서 1000만건 이상의 가사 동작 데이터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메모는 실제 가정환경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선데이는 2026년 말 50가구를 선정해 메모 로봇을 시범 도입할 예정이다. 자오 CEO는 “다른 기업들도 우리의 연구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우리는 모든 가정에 로봇을 보급하는 더 큰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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