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아크 레이더스' [사진: 넥슨]](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6520_561999_4838.jpg)
[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넥슨이 4분기 들어 신작 흥행과 지적재산권(IP) 확장, 개발력 인정을 동시에 이뤄내며 실적 개선 모멘텀을 확보했다. 10월 말 출시한 '아크 레이더스'의 글로벌 흥행과 11월 초 선보인 '메이플 키우기'의 국내 정상 등극, 대한민국 게임대상 석권 등이 맞물리며 4분기 실적이 당초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크 레이더스'·'메이플 키우기' 쌍끌이
넥슨 자회사 엠바크 스튜디오가 개발한 익스트랙션 슈터 게임 '아크 레이더스'는 지난달 30일 출시 후 약 10일 만에 글로벌 누적 판매량 400만장을 기록했다. 전 플랫폼 최고 동시접속자 수는 70만명에 달했으며, 출시 후 2주간 PC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글로벌 최고 인기 게임 및 매출 1위를 유지했다.
장르 초심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 장벽을 낮춘 게임 설계가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협동·경쟁·생존 요소를 융합한 PvPvE 구조에 실감나는 캐릭터 디자인과 사운드를 더해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구현한 점도 게이머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 작품은 글로벌 게임 시상식 '더 게임 어워드'(TGA)의 '최고의 멀티플레이어 게임' 부문 후보에도 선정됐다. 올해 후보 중 유일한 한국 게임이다. 메타크리틱 기준 비평가 점수는 86점으로, 같은 부문 후보작인 '배틀필드 6'(83점), '엘든링: 밤의 통치자'(77점)보다 높다. 출시 초기 흥행세와 글로벌 시상식 후보 선정은 4분기 매출 확대와 함께 향후 지속적인 판매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지난 6일 글로벌 출시된 모바일 방치형 RPG '메이플 키우기'는 출시 첫날 국내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에 올랐다. 이후 15일에는 구글 플레이에서도 매출 1위를 차지하며 양대 앱 마켓 정상을 동시에 석권했다.
원작 '메이플스토리'의 로그인 음악, 토템 머리 등 상징적 요소를 적극 반영한 콘텐츠 구성이 향수를 자극하며 신규 이용자 유입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방치형 RPG 장르 특유의 간편한 성장 재미에 '메이플스토리' IP의 세계관과 비주얼을 접목한 전략이 주효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올해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PC 원작과 모바일, 후속 프로젝트를 연계하며 IP 중심 성장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넥슨 '메이플 키우기' [사진: 넥슨]](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6520_562000_4852.png)
◆IP 경쟁력과 개발력 동시 인정
신작 흥행과 함께 넥슨의 IP 경쟁력과 개발 역량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넥슨은 지난 12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통령상을 포함해 총 6개 상을 수상했다. 데브캣의 '마비노기 모바일'이 대상과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 및 사운드 부문을 휩쓸며 3관왕을 차지했다. 네오플의 하드코어 액션 RPG '퍼스트 버서커: 카잔'도 최우수상과 기술창작상 그래픽 부문, 인기성우상을 받으며 3관왕에 올랐다.
3월 출시된 '마비노기 모바일'은 7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364만건,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전체 이용자 중 10~20대 비중이 73.1%로, 국내 MMORPG 시장에서 보기 드문 'Z세대 중심' 이용자 구조를 형성했다. 대규모 전투와 순위 경쟁보다 생활·소셜 콘텐츠, 협력형 플레이에 비중을 둔 게임 설계가 젊은 세대의 선택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넥슨은 '마비노기 모바일'을 2026년 일본 시장에 출시하고, 이를 차세대 프랜차이즈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넥슨 재팬 3월 주가 흐름 [사진: 넥슨]](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6520_562001_495.png)
◆日 주가 고공행진…실적 기대감 반영
일련의 호재는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 넥슨재팬 주가는 11월 14일 장중 상장 이후 최고가인 3746엔(3만4912원)을 경신했다. 20일에는 3670엔(3만4192원)에 마감되며 여전히 고점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연이은 신작 흥행과 개발력 부각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된 결과로 풀이된다.
넥슨은 4분기 매출을 1158~1293억엔(1조 816억원~1조 2075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에서 62%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은 217~319억엔(2026억~2979억원), 순이익은 222~306억엔(한화 2073억~2858억원)으로 예상된다.
'아크 레이더스'와 '메이플 키우기'의 흥행세가 본격 반영되는 4분기 실적은 당초 전망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 두 작품 모두 11월 출시 또는 본격 흥행 시점이 11월인 점을 감안하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망치 상단을 넘어설 여지가 있다.
넥슨은 4분기부터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텐센트와 협력해 슈팅 게임 '더 파이널스'의 중국 오픈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오픈월드 MMORPG '프로젝트 DX', 멀티플레이 PvPvE 좀비 생존 신작 '낙원'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 개발도 이어가고 있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신작 '아크 레이더스'가 글로벌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초기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만큼 핵심 프랜차이즈와 신규 IP 모두의 성장에 가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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