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산타 랠리'에는 어떤 투자자가 영향을 미칠까 [사진: Reve AI]

■ 산타 랠리 동력의 비밀…개미 vs. 고래 힘겨루기 나선다

연말로 접어들며 이른바 '산타 랠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휴일 시즌이 개인투자자 중심의 시장 참여를 어떻게 확대시키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산타 랠리 현상은 개인 투자자 때문일까, 아니면 대규모 투자자 때문일까?

산타 랠리가 단순한 계절적 현상이 아니라 개인과 기관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장 심리에 영향을 미치며 형성되는 복합적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산타 랠리에 긍정적 모멘텀을 만드는 주요 세력은 개인 투자자와 고래·기관으로 나뉜다. 개인은 가격 추세·소문·FOMO(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에 따라 움직이며, 고래는 위험 관리와 자본 배분에 집중한다는 차이가 있다. 특히 12월 말은 기관 거래량이 줄어드는 시기여서, 소규모 개인 매수만으로도 가격이 과도하게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연말에는 기관 활동이 감소하는 반면 새해에 대한 낙관론이 강해져 개인투자자의 매수 심리가 강화된다. '새해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신규 입금과 공격적 포지션이 늘어나는 흐름이다. 다만 개인이 초기 반등을 만들 수는 있어도, 이를 지속시키는 것은 고래라는 반론도 있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이후 기관의 영향력은 크게 강화됐으며, 연기금·기관이 연말 또는 연초에 위험 자산을 추가 매수할 경우 시장 전체의 추세를 바꿀 만큼 유입 규모가 크다는 분석이다.

결국 산타 랠리는 개인과 기관의 움직임이 함께 작용해 나타나는 현상이다. 개인은 소셜미디어(SNS) 확산과 감정적 매수로 빠르고 불안정한 가격 변동을 일으키는 반면, 고래는 ETF 자금 유입·정책 변화 기대·리밸런싱을 배경으로 더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만든다. 

■ "양자컴퓨터, 블록체인 보안 깨뜨린다"…비탈릭 부테린 경고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개발자들에게 양자컴퓨터가 2028년까지 비트코인과 기타 암호화폐의 보안을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테린은 "양자컴퓨터가 타원곡선 암호를 무력화할 것"이라며, 이는 현재 블록체인의 지갑, 서명, 거래 보안을 책임지는 수학적 기반이 붕괴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구글은 지난 10월 양자컴퓨터의 획기적 진전을 발표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2월 양자 연산을 가능케 하는 칩을 공개했다. 이 같은 기술적 도약은 암호화폐 보안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다.

양자컴퓨터 연구원 스콧 애런슨은 자신의 블로그에서 "하드웨어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2028년 미국 대선 이전에 쇼어 알고리즘을 실행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쇼어 알고리즘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암호화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는 기술로, 양자컴퓨터가 이를 실행하면 과거 지갑과 서명이 무방비 상태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 개발자들도 대비책을 논의 중이다. 테오 페로닌 앨리스&밥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은 2030년까지 더 강력한 보안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며, 양자 위협을 대비하지 않으면 장기 보유가 위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일론 머스크 "AI 시대, 돈과 일은 의미 없어질 것"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AI)과 로봇이 경제의 근본을 뒤흔들고, 돈과 노동의 개념이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패널 토론 중 "AI가 발전하면 통화는 더 이상 의미가 없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력과 자원은 여전히 한계가 있겠지만, AI가 모든 노동을 대체하는 순간 돈 자체가 불필요해진다는 것이다. 머스크는 이 같은 미래가 소설가 이언 뱅크스(Iain Banks)의 '컬처'(Culture) 시리즈에서 묘사된 세상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AI가 노동을 완전히 대체하면서 '일'이 선택적인 활동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원 가꾸기처럼 노동이 취미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스포츠나 비디오 게임을 즐기듯 자발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이 있을 뿐 대다수는 AI가 만들어낸 부를 누리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도 AI를 통한 빈곤 종식을 언급했다. "모든 사람에게 의료 서비스와 부를 제공하려면 AI와 로봇, 특히 테슬라의 옵티머스(Optimus)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보편적 기본소득을 넘어 보편적 고소득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이런 전망을 제시하면서도, AI와 로봇이 노동을 대체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술이 만들어낼 변화의 규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전환 과정에서 상당한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짚었다.

 

리프트(Lyft) [사진: 셔터스톡]
리프트(Lyft) [사진: 셔터스톡]

■ 리프트 CEO "로보택시, 인간 대체하지 않는다"

데이비드 리셔 리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웹 서밋에서 로보택시의 빠른 확산을 낙관하는 웨이모와 테슬라와 달리 신중한 입장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았다.

그는 로보택시 기술이 아직 대중화되기엔 부족하며, 규제와 소비자 수용도도 미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2030년에도 리프트 사업의 10%가 로보택시로 대체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리셔는 로보택시 기술이 안개, 눈, 비 등 기상 조건에 취약하며, 규제와 소비자 신뢰 확보에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들은 로보택시를 요구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율주행차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웨이모의 경우, 소비자들이 자율주행차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 리셔의 주장과 다소 상반된 흐름도 감지된다.

한편, 로보택시 운영 비용도 문제로 지적됐다. 리셔는 로보택시 한 대당 25만~30만달러(약 3억7000만~4억4000만원) 수준으로, 토요타 프리우스나 닛산 리프보다 10배 이상 비싸다고 밝혔다. 또한 차량 유지, 연료, 청소, 감가상각 비용을 모두 리프트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도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는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를 대체하는 일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가까운 미래에도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 구글·인스타도 하는데…카카오 '위치 공유' 논란 억울?

카카오가 이번에는 카카오맵 위치 공유 기능을 두고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12일 카카오는 '친구위치'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최대 6시간이던 위치 공유 시간을 무제한으로 전환했다. 이용자가 공유를 종료하지 않으면 상대방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계속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는 "가족이나 연인 간 과한 감시로 이어질 수 있다", "직장 내 위치 감시 수단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다. 반면 "어린 자녀의 안전 확인에 유용하다", "치매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는 긍정 반응도 나온다.

그런데 이 기능은 전혀 새로운 게 아니다. 카카오맵의 위치공유 서비스는 2019년 출시됐다. 구글 지도는 그보다 앞서 실시간 위치 공유 기능을 제공해왔으며, 인스타그램과 스냅챗도 위치 공유 기능이 존재한다. 기능 설계상 동의 기반·시간 설정·공유 중단이라는 공통 요소가 확인된다. 해외에서도 일부 프라이버시 우려가 제기된 적은 있으나, 국내처럼 논란이 뜨겁지는 않있다.

왜 카카오만 도마 위에 올랐을까. 업계는 카카오의 '독점적 지위'를 첫 원인으로 본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10월 카카오톡 월간 활성 사용자(MAU)는 4797만명이다. 2위 디스코드(644만명)와 비교 자체가 안 된다. 구글 지도나 인스타그램은 선택이다. 하지만 카카오톡은 사회생활을 위한 필수 도구다. 이 차이가 결정적이다.

카카오 내부 상황도 논란을 키웠다. 10월 '챗GPT for Kakao', '카나나', 'AI 요약' 등이 연달아 업데이트됐고, 11월에도 신규 AI 에이전트가 예정됐다. 이 과정에서 장시간 노동 문제가 제기되며 고용노동부가 근로감독에 착수했다.

일각에서는 친구 탭 원상복구 업데이트가 당초 11월 중순 예정에서 12월로 연기됐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는 "개발 일정이 유동적"이라고 설명했지만, 예정된 업데이트가 밀린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 中 BYD, 유럽 전기차 시장 공략 가속…日 전용 모델 '라코' 도입 가능성

BYD가 일본 출시 예정인 초소형 전기차(EV) 라코(Racco)를 유럽에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이 전했다.

라코는 길이 3395mm, 폭 1475mm, 높이 1800mm의 경차형 미니 EV로, 20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약 180km다. BYD는 블레이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적용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라코의 일본 기준 출고가는 약 250만엔(약 2333만원)이다. 유럽에 출시될 경우 1만5000달러(약 2937만원) 이하로 판매될 수 있어, 다치아스프링(Dacia Spring), 리프모터(Leapmotor) T03 등 기존 저가 EV와 경쟁이 가능하다.

스텔라 리 BYD 부사장은 "일본에서 이미 경차를 출시했으며, EU 규제를 주시하고 있다"며 "유럽 시장에 여지가 있다면 이 차를 들여올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BYD는 현재 유럽에서 하이브리드 모델 확대에 집중하고 있으며, 터키 신공장에서 생산되는 씰 유(Seal U)를 통해 현지 생산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라코의 유럽 출시는 당장 추진 중인 계획은 아니지만, 저가 EV 전략에서 핵심 역할을 할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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