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자전거의 속도가 느릴수록 안전하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전기 자전거의 속도가 느릴수록 안전하다는 통념이 깨지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전기 자전거의 속도가 느릴수록 안전하다는 기존 통념과 달리, 오히려 교통 흐름에 맞춘 적정 속도가 안전성을 높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뉴욕시는 최근 전기 자전거 속도를 15mph(24km/h)로 제한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오히려 더 빠른 속도가 안전을 보장한다고 반박한다.

전문가들은 전기 자전거가 일반 차량과 속도를 맞출 때 교통 흐름이 원활해져 사고 위험이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기존 규제는 느린 속도가 안전하다는 가정에 기반하지만, 실제 도로에서는 정반대의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뉴욕시의 제한 조치는 오히려 전기 자전거를 방해물로 만들고, 운전자들의 위험한 추월을 유도할 수 있다. 반면, 25~28mph(40~45km/h) 속도를 유지할 경우 전기자전거가 교통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안전성이 높아진다는 분석이다.

또한 현대 전기자전거는 안전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유압식 디스크 브레이크, 넓은 타이어, 통합 조명 등은 빠른 속도에서도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물론 전기자전거가 무제한으로 빠르게 달려야 한다는 주장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28mph(45km/h)를 적정선으로 보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허용된 속도다. 하지만 모든 상황에서 속도가 필요하지는 않으며, 밀집된 보행자 구역이나 악천후에서는 속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핵심은 속도 제한이 아니라 교육과 인프라라고 전문가들은 주장했다. 자동차도 속도를 강제로 제한하지 않고 운전 교육을 제공하듯, 전기 자전거도 적절한 교육과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이 자전거 인프라를 확충하기 전까지는 교통 흐름에 맞춘 속도가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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