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만달러가 매수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6391_561895_5711.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이 9만달러까지 하락하며 26.7%의 조정을 기록, 이번 상승장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장 구조 지표들이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으며, 이번 조정이 레버리지 청산의 마지막 단계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1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공포·탐욕 지수는 '극단적 공포'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이는 반대로 비트코인이 저평가됐음을 시사하는 신호일 수 있다. 비트코인 연구원 악셀 애들러 주니어는 월요일 급락 이후 시장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했으며, 현재 67.82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시스템의 경고 임계점인 64를 넘었지만, 치명적 붕괴 수준보다는 낮은 수치다. 스트레스 지수란 시장 내 불안·위험·과열·패닉 등을 종합적으로 측정하는 지표다.
과거 사이클을 살펴보면, 공포·탐욕 지수가 10 이하로 떨어질 때마다 비트코인은 강한 상승을 기록했다. 평균적으로 일주일 내 10% 상승했으며, 80일 후 23%, 6개월 후 33% 상승했다. 경제학자 알렉스 크루거는 2018년 이후 11번의 투매 이벤트에서 단기 약세가 나타났지만, 대부분 반등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분석가 빅터는 이번 하락이 사이클 상단보다는 후반부 조정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에 의하면,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심각한 단기 투매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단기 보유자 수익률(SOPR)은 0.97로 하락했으며, 이는 단기 보유자들이 지속적으로 손실을 보고 매도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SOPR이 1.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사이클 전환점에서 자주 나타나는 패턴이다. 또한, 단기 보유자 시장가치 대 실현가치(MVRV)가 1.0 이하로 급락하며, 최근 매수자들이 대부분 손실을 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과거 손실이 급증하고 공황 매도가 가속화되는 시점과 유사하다.
최근 6만5200 BTC가 손실 상태로 거래소에 유입된 것도 공포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실질적인 현상임을 뒷받침한다. SOPR이 1.0 이하로 떨어지고, MVRV가 깊게 하락하며, 손실 기반 유입이 증가하는 조합은 이번 조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번 비트코인 조정은 단순한 가격 하락이 아니라, 시장 구조와 심리적 지표가 강하게 작용하는 국면으로 보인다. 과거 사례를 바탕으로 보면, 극단적 공포 지수가 반등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 압박이 지속되는 한,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