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러시아 최대 은행 스베르방크가 주최한 전시회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의 춤을 직접 관람하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인용한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베르방크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사의 기술력을 과시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직접 푸틴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장면이 국영 TV를 통해 중계됐다.

 '그린(Green)'이라는 이름의 이 로봇은 "나는 내장형 AI를 탑재한 첫 번째 러시아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닌 기술의 물리적 구현체"라고 설명한 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공연 후 푸틴의 경호원들이 로봇과의 거리를 유지하며 안전을 확보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푸틴은 로봇의 춤을 "아주 아름답다"고 평가하며 다음 일정을 이어갔다.

스베르방크 측은 로봇의 소프트웨어가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며, 향후 물리적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일부 사업 부문에 이 로봇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퍼포먼스는 며칠 전 또 다른 러시아 휴머노이드 로봇 '에이돌(Aidol)'이 무대에서 넘어지는 사고를 겪은 후 진행된 것으로, 당시 로봇은 등장 직후 얼굴을 바닥에 부딪히며 기술적 결함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푸틴은 이날 스베르방크의 차세대 스마트 ATM도 직접 살펴봤다. 이 기기는 카메라를 활용해 고객의 맥박과 혈압 등 10가지 지표를 분석해 건강 상태를 요약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푸틴은 "최근 정기 건강 검진을 받았는데, 모든 결과가 양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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