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3D 프린팅 전략은 단순한 제조 혁신을 넘어, 제품의 내구성과 소재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 아이픽스잇]
애플의 3D 프린팅 전략은 단순한 제조 혁신을 넘어, 제품의 내구성과 소재 활용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 아이픽스잇]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수리 전문업체 아이픽스잇(iFixIt)은 애플이 3D 프린팅 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하드웨어를 제작하는 방식을 심층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19일(현지시간)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아이픽스잇은 아이폰 에어의 USB-C 포트를 분석한 결과, 6년 전 의료 논문에서 소개된 '펄스 레이저 어블레이션' 기술과 유사한 특징이 사용된 정황을 발견했다. 이 공법은 티타늄 표면에 10-50µm 크기의 구조를 형성해 세균 저항력을 높이는 방식이다. 애플이 이를 활용해 포트의 내구성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에어의 3D 프린팅 USB-C 포트는 기존 금속 프린팅 방식보다 정밀하고, 소재 변형을 최소화하는 장점이 있다. 아이픽스잇은 애플이 이 기술을 활용해 에너지와 소재 낭비를 줄이고, 제품의 내구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항공우주급’ 티타늄이라는 애플의 주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등급이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흥미로운 점은 애플의 3D 프린팅 기술이 제품 수리 가능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이픽스잇은 "이 기술이 소비자가 직접 활용할 수 있는 ‘홈 프린팅’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폰 에어의 수리 난이도는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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