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 들어선 만큼, 챗봇을 더 똑똑하게 쓰기 위한 활용 요령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사진: Reve AI]](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6080_561638_235.png)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챗봇은 특정 작업에서는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잘못 사용하면 보안과 개인정보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라면 챗GPT, 구글 제미나이(Gemini) 등 주요 챗봇을 사용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해야 할 일'과 '피해야 할 일'이 존재한다.
지난 18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AI 챗봇을 활용하기 위한 '10가지 법칙'을 정리했다.
첫째, 챗GPT는 중요한 결정을 하는 데 유용하다.
자동차 구매나 이사처럼 중요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면 상황을 설명한 뒤 챗GPT에게 장단점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해 보는 것이 좋다. AI가 대신 결정을 내려줄 수는 없지만, 여러 관점을 정리해 보여주기 때문에 생각을 정리하거나 큰 그림을 파악하는 데 꽤 도움이 된다.
둘째, AI로 과제를 대신 해결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는 부정행위일 뿐 아니라 적발 시 큰 불이익이 따른다. 반면 개념 설명이나 풀이 흐름을 이해하는 '학습 보조' 용도로는 효과적이다.
셋째, 글을 다듬는 도구로 AI를 활용하는 것도 상당히 효과적이다.
챗GPT나 제미나이에 글을 직접 붙여넣거나, 구글 드라이브에서 워드 문서로 내보내 업로드한 뒤 "이 문장을 교정해 달라"고 요청하면 된다. 짧은 글이라면 AI가 더 자연스럽게 다듬은 버전을 제시하고, 긴 글은 문서의 구조·스타일까지 분석해 개선 방향을 알려준다.
넷째, AI의 답변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된다.
챗GPT 같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은 도움을 주고 싶어 하는 특성 때문에 사실이 아닌 내용을 그럴듯하게 만들어내는 경우가 있다. 이를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이라고 부르며, 과학 연구나 법률 사례를 잘못 생성하거나 기본적인 계산을 틀리는 사례도 보고됐다. AI의 답변은 참고 자료 수준으로 활용하되, 중요한 정보는 반드시 추가 검증이 필요하다.
![AI를 어디까지 활용할 수 있을까? [사진: Reve AI]](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6080_561640_731.png)
다섯째, AI는 다양한 지식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된다.
AI는 휴대폰 속 과외 선생님처럼 다양한 분야의 개념을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에, 배우고 싶은 주제를 선택하기만 하면 누구나 바로 학습을 시작할 수 있다. 장기 학습이 필요할 경우 챗GPT에 맞춤 학습 프로그램을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신체 기술까지 완벽히 가르치기는 어렵지만, 관련 동작을 설명하거나 참고할 유튜브 영상을 안내하는 등 보조 학습 도구로는 충분히 활용할 만하다.
여섯째, 아이에게 AI를 혼자 사용하게 해선 안 된다.
오픈AI는 "챗GPT는 1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지 않으며, 13세 이상 18세 미만은 부모 동의가 필요하다"고 명시하고 있다. 13세 미만 아동이 AI 챗봇을 사용할 경우 반드시 보호자가 직접 챗봇과 상호작용해야 하며, 13세 이상이라도 사용 과정에서 주의 깊은 관찰이 요구된다.
일곱째, 코딩에 AI를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챗GPT는 간단한 스크립트부터 게임 제작용 코드까지 직접 작성해 줄 수 있으며, 기존 코드를 업로드해 보완하도록 요청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전문 개발 영역에서는 오류가 있을 수 있어 최종 검증이 필요하다.
여덟째, AI에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는 행위는 절대 금물이다.
요금제 구독을 위해 공식 페이지에 정보를 입력하는 것은 괜찮지만, 실제 대화창에 카드 번호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비록 챗봇이 이를 요청할 가능성은 낮지만, 악성 코드가 해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보안 위협이 고도화되는 만큼, 민감한 개인정보는 어떤 상황에서도 챗봇 대화에 입력해서는 안 된다.
아홉째, AI를 간단한 게임 플레이에 활용할 수 있다.
챗GPT는 대부분의 보드 게임을 바로 즐길 수 있으며, 퀴즈처럼 가벼운 게임도 지원한다. 왼쪽 메뉴의 GPT 탐색 기능을 이용하면 던전 앤 드래곤처럼 특정 장르에 특화된 GPT를 찾아 플레이할 수도 있다.
마지막 열째, AI는 의료 조언을 대신해줄 수 없다.
AI는 복잡한 의학 용어를 쉽게 풀어 설명하거나 특정 질환에 대해 기본 정보를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참고용일 뿐 전문적인 진단 도구는 아니다. 증상 몇 가지를 입력한다고 해서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는 구조가 아니며, 잘못된 정보가 포함될 위험도 존재한다. 제 건강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자격을 갖춘 의료 전문가의 판단을 우선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국 AI를 '만능 해결사'로 보기보다는, 어디까지나 보조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잘만 사용하면 학습·작업·정보 탐색의 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사용자의 판단 없이 AI에 전적으로 의존하면 위험은 오히려 커질 수 있다. AI 활용의 핵심은 도구로서의 장점은 취하고, 민감한 정보와 전문 영역은 반드시 사람이 통제하는 것이라는 점을 항상 상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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