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 셔터스톡]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메타가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와의 장기간 법적 공방 끝에 승기를 잡았다. 

18일(현지시간) IT매체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제임스 보스버그 미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FTC가 제기한 메타의 독점 혐의를 기각하며 메타의 손을 들어줬다.

FTC는 메타가 인스타그램과 왓츠앱 인수를 통해 이른바 '개인 소셜 네트워킹' 시장에서 독점력을 확보했다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법원은 현재 시장 환경이 이미 크게 변화했으며, 메타가 더 이상 폐쇄적 소셜 네트워크 기업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보스버그 판사는 "소셜 미디어는 과거의 개념 그대로 존재하지 않는다"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틱톡, 유튜브와 직접 경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용자들이 친구·지인 게시물보다 짧은 영상 콘텐츠 소비에 더 많은 시간을 쓰며 시장 구조가 재편된 만큼, FTC가 정의한 개인 소셜 네트워킹 시장 자체가 현실성과 설득력을 잃었다고 지적했다.

FTC가 주장한 앱 품질 저하, 광고 증가, 친구 콘텐츠 축소 등 독점 폐해에 대해서도 법원은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오히려 메타가 이용자 행동 변화에 대응해 추천 영상(Reels) 중심으로 서비스를 개편했다는 점이 인정됐다.

결국 법원은 "메타는 독점 기업이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FTC의 메타 분할 요구는 사실상 무산됐으며, 메타는 인스타그램·왓츠앱 매각 압박에서 벗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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