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일가와 연계된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 WLFI)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5923_561497_4722.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미 상원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가족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기업이 북한·러시아와 연루되었다며, 법무부와 재무부에 조사를 요청했다.
18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민주당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과 잭 리드는 서한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공동설립한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회사 월드리버티파이낸셜(World Liberty Financial)이 트럼프 가족과 밀접한 관계에 있어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의 주장은 미국 비영리 단체 501(c)(3) 중 하나인 어카운터블.US(Accountable.US)가 지난 9월 발표한 보고서를 근거로, 해당 기업이 발행한 토큰이 북한 해커조직, 러시아 제재 회피 도구와 거래된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 웹사이트에는 에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배런 트럼프가 공동 설립자로 명시되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주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어카운터블.US 조사에 따르면, 이 기업은 지난해 1월 약 1만달러 상당의 토큰을 북한 라자루스 그룹과 연관된 거래자들에게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트럼프 가족이 적대 세력과 연계된 인물들에게 영향력을 제공한 셈이며,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상원의원들은 지적했다.
월드리버티파이낸셜은 최근 디지털 자산 시장에서 입지를 확장 중이며, 새로운 금융 상품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상원의원들은 이 기업이 제재 및 자금세탁 방지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이는 불법 자금 흐름을 더욱 촉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가족이 이 기업을 통해 막대한 이익을 얻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순자산 중 73%가 암호화폐 사업과 연관되어 있으며, 최근 출시된 트럼프 밈코인($TRUMP)도 이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상원의원들은 이번 조사가 디지털 자산 시장 규제 논의와 맞물려 더욱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암호화폐를 강하게 비판했지만, 최근 들어 관련 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지난해에는 암호화폐 친화적 법안인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 통과시키기도 했다. 법무부와 재무부는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