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솔라나, 지캐시 모두 청산 위험이 커지며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사진: Reve AI]](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5652_561284_76.jpg)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알트코인 시장이 11월 중순을 지나며 전체 시가총액이 1조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시장 심리가 바닥을 치는 가운데, 일부 종목에서는 레버리지 포지션이 한쪽으로 쏠리며 변동성마저 확대되고 있다.
관련해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는 이번 주 하락 위험이 큰 알트코인으로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지캐시(ZEC)를 꼽으며, 특별히 주목할 요소는 무엇인지 살펴봤다.
이더리움(ETH)
이더리움은 거래소 청산 지표에서 숏 포지션 비중이 크게 높아진 상태다. 트레이더들이 숏 포지션에 더 많은 자본과 레버리지를 할당하고 있어, 이더리움이 반등할 경우 숏 포지션 청산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이더리움이 3500달러를 돌파하면 30억달러 이상의 숏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지만, 2700달러 이하로 하락할 경우 롱 청산 규모는 약 12억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숏 세력들이 포지션을 유지할 이유는 있다. 이더리움 현물 ETF는 지난주 7억2830만달러 유출을 기록했고, 암호화폐 억만장자 아서 헤이즈가 최근 이더리움을 매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욱 침체에 빠졌다. 다만 기술적으로 이더리움은 3100달러 지지선에서 강한 반등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감정 지표 역시 극단적 공포 수준에 도달했는데, 역사적으로 이 지점에서 강한 반등이 발생한 바 있다.
솔라나(SOL)
솔라나도 이더리움과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솔라나는 11월 150달러 아래로 하락하자 단기 트레이더들은 추가 하락을 기대하며 100달러를 목표로 삼고 있다. 개인뿐만 아니라 고래들도 숏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 청산 지표에 따르면, 솔라나가 156달러까지 회복하면 8억달러 규모의 숏 청산이 발생할 수 있으며, 반대로 120달러로 하락하면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롱 청산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솔라나 현물 ETF에서는 긍정적 흐름이 감지된다. 지난 11월 14일 미국 솔라나 현물 ETF에서는 하루 12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최근 일주일 4600만달러 넘게 순유입을 보였다.
지캐시(ZEC)
지캐시는 롱 포지션이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다. 단기 트레이더들은 지캐시가 11월에 고점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하며 롱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지캐시의 쉴디드 풀(Shielded Pool)에 잠긴 자산이 이달 들어 급증했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캐시가 1만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
하지만 지캐시는 700달러 저항선에서 반복적으로 하락하며, 이번 주 조정 가능성이 제기된다. 만약 지캐시가 600달러 아래로 하락하면 1억2300만달러 이상의 롱 청산이 발생할 수 있다. 코인글래스에 따르면 지캐시의 미결제약정(OI)이 11월 13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높은 레버리지 노출을 의미하며, 변동성과 대규모 청산 가능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지캐시 롱 포지션이 단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명확한 익절·손절 계획 없이 보유할 경우 청산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