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 시모의 발언은 오픈AI가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인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위키미디어]
피지 시모의 발언은 오픈AI가 단기적인 수익보다 장기적인 기술 우위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위키미디어]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오픈AI가 데이터센터 확장에 1조4000억달러를 투입할 계획을 밝히며 기술 대공황 우려를 키우고 있는 가운데, 피지 시모 오픈AI 애플리케이션(앱)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안정적인 선택이 오히려 더 큰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시모 CEO는 와이어드(Wired)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거래는 겉으로 위험해 보이지만, 내부적으로는 컴퓨팅에 과감히 투자하지 않는 것이 훨씬 위험하다"며 "다른 대형 클라우드 제공업체들 역시 규모를 충분히 빠르게 확대하지 못하는 것이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적으로 제약이 크고 더 많은 GPU를 확보한다면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따라서 컴퓨팅을 대규모로 활용하는 제품 파이프라인이 이미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시모는 현재 프로(Pro) 기능인 펄스(Pulse)를 모든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싶지만, 컴퓨팅 자원이 부족해 구현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 하나의 사례일 뿐이며, 비슷한 사례가 또 열여섯 개 정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인공지능(AI)과 주요 기술 기업들의 자본지출 규모가 거대해지면서 일부 경제학자는 이러한 투자가 전체 경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러한 막대한 투자 규모는 월스트리트 일부 투자자들에게 닷컴 버블을 연상시키는 위험을 경고하고 있다.

하지만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정부 지원이 필요 없다"며 "우리가 실패해도 다른 기업들이 AI 발전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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