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가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적 위협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양자컴퓨터가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적 위협으로 거론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비트코인 백서에 언급된 암호학자 아담 백이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을 위협할 가능성은 최소 20~40년 후라고 전망했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담 백은 미국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승인한 양자 내성 암호화 기술이 이미 존재하며, 비트코인이 이를 적용하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의문은 기업가 차마스 팔리하피티야의 영상을 한 사용자가 게시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비트코인에 대한 양자 위협이 2~5년 안에 현실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으며, 비트코인이 사용하는 암호화 표준인 SHA-256을 해독하려면 양자 컴퓨터가 약 8000큐비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재 양자컴퓨터는 이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재 양자컴퓨터는 암호화 해독을 지원하기에는 노이즈가 과도하거나, 큐비트 수가 심각하게 부족하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의 중성자 원자 배열 시스템은 6100개의 물리적 큐빗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노이즈 문제로 RSA-2048도 깨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론적으로 비트코인의 암호화를 풀기 위해 4000개의 논리적 큐빗이 필요하다는 것은 완벽한 환경을 가정한 수치다.

현재 양자컴퓨터는 여전히 많은 물리적 큐빗을 필요로 하며, 오류가 적은 시스템에서도 2개의 물리적 큐빗이 1개의 논리적 큐빗으로 환산된다. 퀀티넘(Quantinuum)의 헬리오스(Helios) 시스템은 98개의 물리적 큐빗으로 48개의 오류 수정 논리적 큐빗을 구현했다. 아톰컴퓨팅(Atom Computing)은 2023년 말 기준 1180개의 큐빗을 달성했지만, 여전히 암호화 파괴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현대 암호화를 양자컴퓨터가 단기간에 깨지는 못하겠지만, "지금 수집하고 나중에 해독한다"는 방식의 공격은 가능하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올바른 소유자만 접근할 수 있도록 암호화되어 있어 양자 내성 시스템을 도입하면 안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한편, 스마트 계약 연구원 지안루카 디 벨라는 "양자 내성 암호화로의 전환이 필요하며, 대형 기관들이 몇 년 안에 해결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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