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아프리카(2Africa) [사진: 메타]](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5504_561146_4324.pn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메타와 구글이 주도하는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가 보안 우려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지연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은 메타의 2아프리카(2Africa)와 구글의 블루-라만(Blue-Raman) 해저 케이블이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에서 충돌과 규제 장벽에 부딪혀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타의 2아프리카는 아프리카 대륙을 감싸고 유럽과 아시아를 연결하는 2만8000마일(약 4만5062km) 규모의 프로젝트로 2020년 처음 발표됐다. 하지만 홍해 남부 지역에서 케이블 설치가 중단되며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
구글이 지원하는 블루-라만 케이블 역시 프랑스·이탈리아·인도·이스라엘·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오만을 연결할 계획이었으나, 2024년 가동 예정이던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이 지역에서 해저 케이블을 건설하려는 다른 기업들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이란이 지원하는 후티 반군의 미사일 공격이 빈번해지면서 건설사들은 우회로를 찾고 있지만, 작업이 지속적으로 방해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동통신 시장조사기관 텔레지오그래피의 연구 책임자 앨런 몰딘(Alan Mauldin)은 "기업들이 데이터를 전송하지 못해 투자 수익을 올리지 못하고, 단기적으로 대체 케이블 용량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구글은 토고와 유럽을 연결하는 해저 케이블을 대서양을 경유해 건설 중이며, 메타는 5개 대륙을 연결하는 초대형 케이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다만, 홍해를 통과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번 지연 사태와는 무관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