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급진적인 전기차 전환 정책이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5465_561113_4653.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2035년부터 유럽 내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며 완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IT매체 더 버지는 메르세데스-벤츠 CEO 올라 켈레니우스의 주장을 인용해 "유럽의 기후 목표를 현실과 맞추기 위한 전략적 조정"이라고 전했다.
유럽연합(EU)은 내연기관차 퇴출을 법제화했지만, 독일 등 주요국은 경제 침체와 자동차 산업 보호를 이유로 규제 완화를 요구하고 있다. 독일은 2035년 이후에도 하이브리드 및 합성연료 차량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며, 프랑스 역시 전기차 충전 인프라 부족을 이유로 유연한 접근을 지지하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기술적 중립성을 고려해 하이브리드 및 합성연료 차량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 업계는 내연기관차 금지 연기가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친환경 로비단체들은 정책 완화가 기후 목표를 훼손할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브뤼셀 기반의 로비단체인 '트랜스포트 & 환경'은 하이브리드차의 실제 배출량이 공식 수치보다 5배 높다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BMW CEO 올리버 집세는 "EU가 배출가스 규제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생산 과정의 탄소 발자국도 고려해야 한다"며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전기차 제조업체들은 내연기관차 금지가 연기되면 유럽이 글로벌 전기차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폴스타 CEO 미하엘 로셸러는 "기후 목표를 약화시키면 유럽의 경쟁력이 더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결국, 유럽은 기후 목표와 경제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유럽의 2035년 내연기관차 금지 정책은 기후 목표와 경제적 현실 사이에서 복잡한 선택을 요구하고 있다. 정책 완화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친환경 기술 발전과 산업 경쟁력 유지를 동시에 고려한 정교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