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사진: 셔터스톡]
메타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빅테크의 인공지능(AI) 투자 과열이 버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메타가 AI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메타가 올해 AI 인프라에 최대 7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이보다 더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수천억달러를 잘못 쓸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초지능 개발에서 뒤처지는 것보다는 낫다"며 AI 투자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알렉스 슐츠 메타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빅테크의 AI 투자가 공격적이지만 비이성적이지는 않다"며 "AI 투자 규모가 과거 버블과 비교하면 시장 점유율 대비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골드만삭스 분석을 인용해, "미국의 AI 관련 투자는 국내총생산(GDP)의 1% 미만으로, 과거 철도 확장 붐(2~5% 대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슐츠 CMO는 메타의 AI 투자가 광고 도구와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 개선으로 이어져 수익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올해 약 200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AI 기반 콘텐츠 추천 시스템이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사용자들이 친구나 팔로우한 페이지가 아닌 콘텐츠를 더 많이 소비하고 있다"며, AI 추천 시스템이 없었다면 메타의 성장세가 둔화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슐츠 CMO는 최근 출시된 AI 생성 영상 피드 바이브스(Vibes)가 향후 메타의 주요 플랫폼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I 모델이 텍스트나 이미지보다 동영상 생성에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요구하면서,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슐츠 CMO는 "바이브스가 호수나 원자력 발전소를 고갈시키는 수준은 아니다"라며, AI 모델 학습을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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