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도지코인(DOGE)으로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투자해야 할까.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일부 투자자들은 장기 수익을 기대하며 도지코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조사에서는 투자자 중 85% 이상이 도지코인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2035년까지 도지코인으로 100만달러(약 14억6000만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몇 개의 DOGE가 필요할까. 지난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크립토베이직은 인공지능(AI) 모델 챗GPT, 그록(Grok), 텔레가온(Telegaon)의 예측을 비교했다.

먼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1년 지지 발언을 했던 그록은 비교적 보수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록은 도지코인이 2035년에 2.5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백만장자가 되기 위해서는 약 40만 DOGE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시세(0.1630달러 기준)로 환산하면 약 6만5200달러 규모다.

챗GPT의 전망은 다소 달랐다. 챗GPT는 도지코인이 향후 10년 동안 3.5달러라는 전례 없는 가격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는 장기적인 수용 확대, 밈 기반 자산성과 시장 상승 사이클 등이 맞물릴 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2035년까지 100만달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수량은 약 28만5714 DOGE이며, 이는 현재 시세 기준 약 4만6571달러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암호화폐 예측 플랫폼 텔레가온은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텔레가온은 도지코인이 2035년 28.07~36.74달러 범위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 경우 백만달러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도지코인 수량은 가격이 28.07달러일 때 약 3만5625 DOGE, 36.74달러일 때 약 2만7218 DOGE에 불과하다. 이를 현재 가격(0.1630달러)으로 환산하면 각각 약 5969달러, 4436달러 수준이다.

세 모델의 전망은 크게 엇갈리지만, 공통적으로 도지코인의 장기적 잠재력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밈코인이라는 태생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여전히 높은 관심이 유지되고 있으며, 가격 변동성 역시 투자자들의 기대와 리스크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도지코인이 2035년 어떤 궤적을 그릴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장기 투자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다양한 시나리오를 참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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