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채굴과 겨울철 난방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면 어떨까? [사진: Reve AI]](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5317_560997_924.png)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미국에서 겨울 난방 비용이 상승하면서, 일부 가정과 기업이 비트코인 채굴 열기를 활용한 난방 실험에 나서고 있다. 16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는 비트코인 채굴의 막대한 열을 난방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비트코인 채굴은 엄청난 열을 발생시킨다. 디지털 자산 중개업체 K33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산업은 연간 약 100테라와트시(TWh)의 열을 생성하며, 이는 핀란드 전체를 난방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러한 에너지 낭비를 줄이기 위해 채굴 열을 주택 및 상업 공간 난방에 활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기업은 채굴기와 난방 기능을 결합한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900달러(약 130만원) 가격의 비트코인 채굴 겸용 난방기 '히트트리오'(HeatTrio)를 소개했으며, 이를 활용해 집에서 암호화폐를 채굴하는 동시에 발생하는 열로 집안 전체를 난방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비트포드 디지털(Bitford Digital)의 질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채굴 열을 주택 환기 시스템에 연결해 난방비를 절감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이는 에너지를 재활용하는 창의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모든 전문가가 이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로체스터대 시몬 비즈니스스쿨의 데릭 모어 교수는 "가정용 컴퓨터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채굴기 기반 난방기는 단순한 전기 히터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텍사스 크리스천대학의 니키 모리스 연구원은 "채굴 열을 활용한 난방이 향후 에너지 시스템과 융합될 가능성이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다호주 찰리스에서는 소프트웜(Softwarm)이 비트코인 열을 활용한 난방 시스템을 테스트 중이다. 한 세차장은 기존 난방비를 줄이기 위해 비트코인 채굴기를 설치했으며, 지역 콘크리트 회사도 채굴 열로 2500갤런 물탱크를 가열해 매달 1000달러(약 145만원)를 절감하고 있다.
소프트웜의 케이드 피터슨 CEO는 "앞으로 비트코인 열이 주택 난방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활용될 것"이라며 "몇 년 안에 데이터 포트가 있는 비트코인 기반 온수기가 보편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채굴 열을 활용하려는 시도는 아직 실험적 단계이지만, 각 지역에서 난방비 절감을 위해 채굴기를 들여오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다. 주택·세차장·콘크리트 공장 등 다양한 현장에서 실제 비용 절감 효과가 보고되면서, 비트코인 채굴이 단순한 전기 소모 활동을 넘어 새로운 에너지 활용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채굴 열 기반 난방은 향후 지역 사회와 산업 현장에서 하나의 대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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