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자율주행(FSD) 운전 모습 [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테슬라의 자율주행(FSD) 운전 모습 [사진: 테슬라 홈페이지]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SD) 안전성 데이터를 공개하며 웨이모와의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이번 발표는 테케드라 마와카나 웨이모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에서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며 경쟁사들을 압박한 지 몇 주 만에 이뤄졌다.

14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테슬라는 웹사이트 내 새 섹션을 통해 북미 지역에서 FSD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이 500만마일(약 800만km)당 대형 충돌 1건, 150만마일(약 240만km)당 경미한 충돌 1건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 통계인 69만9000마일(약 110만km)당 대형 충돌, 22만9000마일(약36만km)당 경미한 충돌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다만 그동안 테슬라 안전 보고서는 FSD보다 덜 발전된 '오토파일럿' 위주로 구성돼 있어 비판을 받아 왔다. 새로 공개된 데이터에서도 테슬라는 공식적으로 500만·150만마일 수치를 제시했지만, 최근 12개월 누적 데이터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실제 평균은 대형 충돌 약 290만마일(약 460만km), 경미 충돌 약 98만6000마일(약 158만km)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테슬라가 안전성을 강조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근거이지만, 공식 수치와의 간극은 여전히 논란을 남긴다.

한편 웨이모는 테슬라의 데이터가 여전히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웨이모는 자사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5배, 보행자 안전 측면에서는 12배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며 경쟁사들에 보다 투명한 데이터 공개를 요구해 왔다. 테슬라는 FSD 데이터를 분기마다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부상률 등 세부 안전 지표는 제공하지 않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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