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다시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미중 갈등과 내부 경제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사진: 셔터스톡]
중국 증시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다시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미중 갈등과 내부 경제 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외국인 투자자들이 다시 중국 증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면서 사상 최대 유입을 기록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인용한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10월까지 중국과 홍콩 증시에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506억달러로, 전년 동기 114억달러에서 급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반도체, 차세대 기술 분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으며, 홍콩의 기업공개(IPO) 시장도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중국은 엄격한 법률, 지정학적 긴장, 경기 둔화 우려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정부가 적격외국기관투자자(QFII) 한도를 확대하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시장 접근성을 개선하는 조치를 내놓으면서 투자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

홍콩도 규제 프레임워크를 명확히 하며 해외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정부가 국내 ETF를 대규모로 매입하며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는 전략을 펼쳤다.

하지만 유입된 자금의 대부분은 ETF와 인덱스 펀드 같은 패시브 투자에서 나오고 있으며, 적극적인 펀드 매니저들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 대한 우려를 가지고 있다. 중국은 여전히 부동산 수요 부진, 디플레이션 압력, 기술·교육 분야 규제 불확실성 등의 리스크를 안고 있다. 특히 미중 갈등이 지속되며, 미국이 중국 주식에 대한 투자 제한을 강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상하이증권거래소(SSE) 추이융 회장은 "중국은 새로운 기술 혁신과 산업 변혁의 단계에 있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한편, 중국 본토 투자자들도 시장에 복귀하고 있다. 알리안츠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A주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에 불과하며,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여전히 중국 내 투자자들이다. 경기 둔화와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은행 예금이 7조달러까지 증가했지만, 낮은 채권 수익률이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유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험사와 연기금 같은 기관투자자들이 주식 보유 비중을 늘릴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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