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전기차 충전 시간이 더 짧아지고, 주행거리는 늘어난다. 신형 열관리 장치 '데크트라밸브(Dectravalve)'가 배터리 온도를 정밀하게 조절해 충전 속도를 68% 단축하고, 주행거리를 10%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해 지난 13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는 이 장치가 배터리 과열을 방지하고 성능을 극대화한다고 전했다.
영국 기업 하이드로허츠(Hydrohertz)가 개발한 이 장치는 냉각수 한 개로 최대 4개 구역의 온도를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어, 기존 시스템보다 효율적이다. 워릭 제조 그룹(WMG)의 테스트 결과, 100kW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에 적용 시 최고 온도가 44.5℃로 유지됐고, 셀 간 온도 차이는 2.6℃에 불과했다. 일반 EV 배터리가 56℃까지 올라가면 출력이 제한되는 것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인다.
데크트라밸브는 배터리 셀 간 열전이(cross-flow)를 차단해 특정 셀의 과열이 전체 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설계됐다. 마틴 탈봇 하이드로허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 시스템은 열적 '도미노 효과'를 방지하고, 각 셀이 필요한 만큼의 냉각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배터리 성능을 최적화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배터리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면 충전 속도가 빨라지고, 주행거리가 늘어나며, 장기적으로 배터리 수명도 연장된다. 하지만 이 혁신이 시장에 적용되려면 자동차 제조사들이 이 기술을 채택해야 한다. 과거 메르세데스-벤츠가 축방향 플럭스 모터 기술을 개발한 야사를 인수한 사례처럼,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