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3세대 [사진: 테슬라]
테슬라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3세대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주 40시간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2018년 모델3 생산을 가속화하며 했던 말이다. 당시 그는 직원들과 함께 주 100시간 노동을 감수하며 회사를 살려냈다. 

일론 머스크는 이를 '생산지옥'이라 부르며, '하드코어' 실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설계와 초기 프로토타입이 대량 생산 단계에 들어가면, 수백만 대를 생산해야 하는 현실이 기술기업들에게는 악몽이 된다.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버그를 온라인 업데이트로 쉽게 수정할 수 있지만, 물리적 제품은 공급망과 생산 라인에 문제가 생기면 즉각 해결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막대한 비용과 재앙적 결과를 초래한다. 테슬라는 이 지옥을 통과했고, 현재 기업 가치는 1조3000억달러에 달한다. 

테슬라의 강점은 소프트웨어와 대규모 제조를 결합하는 능력이다. 애플조차 이를 외주로 맡기지만, 테슬라는 직접 해낸다.

이제 테슬라는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 1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 AI 소프트웨어 부문 부사장 아쇼크 엘루스와미는 최근 직원들에게 2026년이 그들의 삶에서 가장 힘든 해가 될 것이며, 목표 달성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업무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사이버캡 생산은 2026년 4월부터 시작되며, 연간 200만 대 생산이 목표다. 이는 테슬라가 꿈꾸는 로보택시 네트워크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자율주행 차량은 바퀴 달린 로봇에 불과하지만, 머스크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테슬라는 2026년 말 옵티머스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을 시작해 연간 100만 대를 목표로 한다. 

일론 머스크는 "1만 개의 부품 중 가장 느리고, 어리석고, 운이 나쁜 하나의 요소가 전체 속도를 결정할 것"이라며, 생산이 얼마나 힘든 과정이 될지를 경고했다. 테슬라가 이번에도 성공적으로 이 과정을 돌파할 수 있을지, 제조업의 새로운 역사를 쓸지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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