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줄 왼쪽 세 번째부터)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와 참석자들이 14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간담회를 열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게임기자단]
(첫줄 왼쪽 세 번째부터) 조영기 한국게임산업협회장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박병무 엔씨소프트 공동대표와 참석자들이 14일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가 열리고 있는 부산 벡스코에서 간담회를 열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 게임기자단]

[부산=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5 현장을 찾아 게임산업에 대한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K게임 미래 전략 현장 간담회'에서 "게임산업은 21세기 한국 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이라며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제도적 뒷받침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국내 주요 게임사 경영진이 대거 참석했다.

정 대표는 17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회장을 맡았고 게임산업진흥법을 대표발의한 경험을 언급하며 "20년 전과 비교하면 한국 게임산업의 성장 속도는 상상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대중 정부 때 병역특례제도가 게임산업 발전의 계기가 됐고, 노무현 정부 때 한중 문화교류 종목으로 e스포츠가 채택돼 베이징 한중 e스포츠 대회에 참석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정 대표는 "K-한류 수출의 63%를 게임산업이 담당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남아 있다"며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이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산업에 대한 부정적 요소를 긍정적 요소로 바꾸고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부분을 육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법·제도적 장애가 있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우선적으로 풀겠다"며 "게임기업들이 어깨 펴고 사업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영기 협회장은 "한국 게임산업은 30년간 성장해 세계 4위 게임 강국이 됐다"면서도 "최근 성장 지속에 대한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나라는 정부 차원에서 R&D나 제작비 세액공제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요청했다.

업계는 e스포츠 게임 분야 대통령상 시상식에 대통령이 참석해주길 희망한다는 의견도 전달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을 만날 기회가 있으면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조 협회장은 정 대표에게 게임업계 진흥 정책 등을 담은 건의서를 전달했다. 정 대표는 이를 김성회 게임특위 위원장에게 전달하며 "구체적인 부분을 잘 검토해서 피드백하겠다"고 말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게임산업법 전부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라며 "세제 혜택 등은 정부 당국과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재부 등 당국이 긍정적이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설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엔씨소프트, 넷마블, 크래프톤, 웹젠 등 주요 기업 부스를 둘러보며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형 디스플레이 'NC씨네마'를 보고 "이번 전시에만 쓰기에는 아깝다"는 반응을 보였고, 웹젠 부스의 회전목마에 올라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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