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볼보, 벤츠가 중국에서 차량 내 AI를 탑재할 수 있다. [사진: Reve AI]
테슬라, 볼보, 벤츠가 중국에서 차량 내 AI를 탑재할 수 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 볼보, 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에서 차량 내 AI 챗봇을 탑재할 수 있는 첫 외국 자동차 기업이 됐다. 

1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베이징시 사이버공간관리국은 메르세데스-벤츠 가상 비서를 생성형 AI 서비스로 등록했으며, 같은 날 상하이시 사이버공간관리국은 테슬라 상하이의 엑스봇(xBot)과 볼보의 로컬 챗봇 샤오 워(Xiao Wo)를 승인했다.

중국은 2024년 4월 생성형 AI 서비스에 대한 등록제를 도입했으며, 모든 AI 서비스는 공식 등록 후에만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이는 외국 기업이 중국에서 AI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필수 규제 절차다. 애플은 여전히 중국 내 아이폰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탑재하기 위한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테슬라도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의 현지 승인을 추진 중이다.

중국 내 AI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국내 브랜드들은 자사 AI 서비스를 신속히 등록해 외국 브랜드보다 우위를 점하려 하고 있다. 11월 1일 기준,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에 611개의 생성형 AI 서비스가 등록됐으며, 베이징은 183개, 상하이는 115개를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중국이 외국 기업의 AI 서비스 심사 과정을 간소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는 최근 연례 총회에서 "중국 내 FSD 부분 승인을 받았으며, 내년 2~3월쯤 승인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8월 중국 본토에서 바이두와 바이트댄스 AI를 통합한 업그레이드된 차량 음성 보조 시스템을 출시했으며, 2월 중순까지 BYD, 지리(Geely), 스텔란티스(Stellantis)가 지원하는 스타트업 립모터를 포함한 12개 이상의 중국 자동차 제조사가 딥시크 AI 기능을 탑재한 차량 출시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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