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구 최고사업책임자(CBO) 겸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총괄 프로듀서 [사진: 엔씨소프트]
이성구 최고사업책임자(CBO) 겸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총괄 프로듀서 [사진: 엔씨소프트]

[부산=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엔씨소프트가 '지스타 2025'에서 최초 공개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를 내년 게임스컴에 출품한다. 

이성구 엔씨소프트 최고사업책임자(CBO) 겸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총괄 프로듀서는 13일 지스타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게임스컴에 무조건 나갈 것"이라며 "엔비디아와 협력해 큰 부스를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구 CBO는 게임스컴 출품 시점에는 실제 시연이 가능한 빌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스컴 버전에서는 시연을 하실 수 있는 버전으로 나갈 것"이라며 "아이온2처럼 직접 해볼 수 있는 빌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와 함께 신더시티, 아이온2도 게임스컴에 출품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 게임쇼 중 게임스컴보다 지스타를 먼저 선택했다. 이성구 CBO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에서 게임스컴에서 첫 소개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물어봤지만 지스타에서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가 이런 도전을 한다는 것을 한국 사람들한테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나라가 호라이즌이 그렇게 엄청난 팬덤을 갖고 있는 나라는 아니지만, 우리의 도전을 한국 이용자들에게 먼저 보여주는 것이 의미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내년 상반기 중 클로즈 베타 테스트(CBT)나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성구 CBO는 "게임스컴이 8월이니 그 전에는 한번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5월이나 6월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 내부에서는 이미 플레이 가능한 빌드가 완성됐다. 그는 "김택진 공동대표와 박병무 공동대표가 플레이하고 계시고 내부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며 "오늘 공개한 영상도 플레이 가능한 빌드를 찍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 개발팀은 250명 규모로 구성됐다. 이성구 CBO는 "앞으로 조금 더 늘어날 것 같지만 300명은 넘지 않을 것"이라며 "아이온이 400명인데, 우리는 인력을 효율화해서 쓸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개발팀은 최홍영 프로듀서, 한태성 디렉터 등이 이끌고 있으며, 외부 채용 인력도 다수 포함됐다.

출시 플랫폼은 모바일과 PC(퍼플)로 확정됐다. 콘솔 출시에 대해서는 소니와 협의 중이다. 이성구 CBO는 "소니 측에서 콘솔은 시장 반응과 팬덤 반응을 보자고 했다"며 "오늘부터 반응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PC 버전은 엔씨소프트의 자체 플랫폼인 퍼플을 기본으로 하되, 스팀 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수익 모델(BM)은 스킨, 배틀패스, 월정액 개념의 거래소 이용권, 커스터마이징 변경권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성구 CBO는 "한국형 BM에 들어가는 요소는 절대 안 나온다"며 "이 부분은 약속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는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산하 스튜디오 게릴라의 호라이즌 IP를 활용한 MMORPG다. 기계 사냥꾼들의 땅 데드랜드를 배경으로 16인, 30인 규모의 레이드 콘텐츠를 제공한다. 원작의 부위 파괴 시스템을 계승하며, 역할 기반 협동 플레이를 강조한다.

세계관은 원작 1, 2편과 연결된다. 이성구 CBO는 "원작이 미국 북동부에서 북서부까지 진행되는데, 우리는 남서부에서 남동부로 가는 이야기"라며 "1편, 2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텍사스나 애리조나로 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를 다룬다"고 설명했다. 게임 초반 5시간 가량은 컷신과 메인 퀘스트로 구성된 싱글 플레이 중심으로 진행되며, 점차 다중 플레이 영역으로 확장된다.

이성구 CBO는 2017년 호라이즌 제로 던을 플레이한 후 김택진 공동대표와 IP 계약을 논의해 2019년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세계관이 너무 예쁘고 맵이 너무 예쁜데 혼자 뛰어다니기만 하는 느낌이 있어서 MMORPG로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밝혔다. 개발 초기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게릴라 게임즈를 세 차례 직접 방문해 호라이즌에 대한 팬덤과 개발 역량을 증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호라이즌 스틸 프론티어스의 브랜드 웹페이지를 오픈하고 트레일러와 개발자 인터뷰를 공개했다. 게임 관련 정보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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