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부터 프로덕트로니카 2025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다. [사진: 메쎄뮌헨]](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4634_560411_1843.png)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글로벌 제조업의 패권이 AI 시대를 맞아 재편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AI 서비스 경쟁을 벌이는 사이, 유럽은 430억유로를 투입해 제조 인프라 구축에 나섰고, 한국은 26만개 GPU로 AI 팩토리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18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프로덕트로니카 2025는 이러한 글로벌 제조업 재편의 현주소와 미래 방향을 보여주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50주년을 맞은 이번 전시회에는 1600개 기업이 참가해 어드밴스드 패키징, 파워 일렉트로닉스, 보안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독일 뮌헨에서 세계 최대 전자제조 전문 전시회인 프로덕트로니카(Productronica) 2025가 개최된다. 올해로 50주년을 맞는 이번 행사에는 한국에서 써모아이, 파멕스, 고영, 보성이엔지, 펨트론 등 17개 기업이 참가해 전자제조 분야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프로덕트로니카는 CES나 MWC만큼 대중적 인지도는 낮지만, 전자제조 업계에서는 가장 중요한 행사로 꼽힌다. 특히 AI 시대 도래로 반도체와 전자부품 수요가 폭증하면서 제조 혁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전자제조 산업의 미래 방향을 제시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젠슨 황 CEO도 주목한 독일 제조업
특히 독일은 AI 산업 수요 폭발과 함께 더욱 주목 받고 있다. EU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생산 점유율을 현재 9%에서 2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430억유로 규모의 유럽칩스법(EU Chips Act)을 통해 반도체 연구개발과 생산 역량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독일은 이러한 유럽 반도체 전략의 핵심 거점으로, 아일랜드, 프랑스와 함께 유럽 반도체 생산을 주도하고 있다.
독일이 가진 산업 위치의 중요성은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행보에서도 확인된다. 젠슨 황 CEO는 APEC 기간 한국에서 정부 및 삼성전자, SK그룹, 현대차그룹과 26만개 GPU 공급 협약을 발표한 직후 독일로 향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도이치텔레콤과 함께 '산업용 AI 클라우드' 출시를 발표하며 "독일에서 이루어지는 작업은 엄청난 규모와 정밀도를 요구한다"며 "독일의 자동차 공장이나 여러 산업 공장과 마찬가지로, 이것은 ‘인공지능을 생산하는 공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시대에도 제조 강국의 역량이 핵심이라는 메시지다.
![(왼쪽부터) 팀 회트게스 도이치텔레콤 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 엔비디아]](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4634_560410_1517.jpg)
◆독일, AI 팩토리 시대의 전자제조 혁신 중심지로
이번 프로덕트로니카 2025에서 주목할 점은 AI가 전자제조 현장을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가다. 분야별로 보면, 어드밴스드 패키징 기술에서는 칩렛과 3D 적층 등 새로운 방식으로 무어의 법칙 한계를 극복하는 사례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의료기기용 초소형 센서부터 자율주행차 레이더까지, 더 작고 강력한 칩을 만드는 패키징 혁신 기술이 전시된다.
파워 일렉트로닉스 분야에서는 SiC, GaN 등 와이드밴드갭 반도체를 통한 에너지 효율 극대화 방안이 제시될 전망이다. 전기차 충전시간 단축과 주행거리 연장을 위한 최신 기술들이 공개될 예정이다.
보안 측면도 이번 전시회의 주요 주제다. 보안칩(시큐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분야에서는 하드웨어 차원의 사이버 위협 차단 기술들이 소개될 예정이다. 의료기기, 금융시스템, 자율주행차 등 미션 크리티컬 분야에서 요구되는 보안 솔루션들이 전시된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속에서 국가 안보 차원으로 부상한 반도체 보안 기술과 전략이 집중 조명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와 함께 열린 포럼에서는 AI를 활용한 테스트 개발, 반도체 크로스 프로세스 최적화, 디지털 트윈을 통한 제조 공정 혁신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유럽이 추진하는 APECS(Advanced Packaging and Heterogeneous Integration) 파일럿 라인 프로젝트가 관심을 끈다.
![[사진: 메쎄뮌헨]](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4634_560412_2124.png)
50주년 기념 행사답게 규모도 확대됐다. 50개국 이상에서 16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해 전년 대비 16% 증가했다. 7개 홀과 8만㎡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행사장에서는 제조 현장의 실제 혁신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프라운호퍼 IZM의 '미래 패키징 라이브 생산 라인'에서는 21개 기업이 360㎡ 공간에서 PCB 제조의 모든 단계를 실연한다.
보드 라벨링부터 레이저 절단까지 최신 기술과 공정을 직접 볼 수 있다. 특히 생산 라인의 실시간 에너지 소비량과 탄소 발자국을 추적해 지속가능한 제조의 미래를 제시한다.
◆한국 참가기업 17개사 참가...전자제조 기술력 과시
한국에서는 17개 기업이 참가해 전자제조 분야의 다양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검사장비 분야에서는 써모아이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생산공정용 고정밀 열화상 솔루션을, 펨트론이 3D SPI와 AOI 시스템을 포함한 정밀 측정 및 비전 검사 기술을 전시한다. 고영은 AI 기반 3D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소개하며, 테크밸리는 전기전자, 반도체, 자동차 부품용 산업용 X선 검사 분석 시스템을 선보인다.
SMT 및 자동화 장비 분야에서는 파멕스가 SMT 토털 솔루션을, 와이제이링크가 PCB 핸들링 머신과 레이저 마킹 장비를 전시한다. 한화세미텍은 SMT 기술 기반 칩 마운터와 공장 자동화 솔루션을 공개한다. 세연텔인벤토리는 실시간 릴 재고 모니터링 시스템인 ReelFinder로 전자제조업의 재료 관리 혁신을 제안한다.
클린룸 및 ESD 제어 분야에서는 크린컨테크와 엠이씨인더스트리가 정전기 제어 제품과 클린룸 소모품을, 퓨리텍이 50년 이상 축적한 클린룸 의류와 와이퍼 기술을 선보인다. 대신MC는 캐스터 휠 클리너와 자동 신발 바닥 청소기 등 스마트 청소 기술을 전시한다. EMS 전문기업인 일신테크놀로지는 35년간 축적한 자동차 전자제어유닛(ECU, TCU) 생산 기술과 친환경 자동차 핵심부품 제조 역량을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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