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AI 시장의 거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미국 AI 시장의 거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인공지능(AI) 주식의 가치가 과대평가됐으며, 아시아 시장이 저평가된 기회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싱가포르 투자회사 사이클론(Saxo)은 미국 기술주보다 아시아 시장이 더 유망하다고 평가하며, 특히 AI 칩·메모리 생산에서 아시아가 강점을 보인다고 강조했다. 

사이클론의 샤루 차나나 투자전략 책임자는 "아시아는 AI 인프라 구축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미국 대비 저평가된 시장"이라고 분석했다. 대만, 한국, 일본이 AI 칩과 메모리 생산을 주도하며, AI 기술 확산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AI 기술주는 불안할 정도로 높은 밸류에이션을 기록 중이다. S&P500 정보기술지수는 내년 예상 수익의 30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MSCI 아시아태평양 정보기술지수의 17배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오픈AI와 엔비디아, AMD의 대규모 투자 구조도 복잡해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에 1000억달러를 투자해 데이터센터 건설을 지원하며, 오픈AI는 엔비디아 칩을 대량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오픈AI는 AMD와도 유사한 협정을 맺으며, 수십억달러 규모의 칩을 구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AMD의 최대 주주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이처럼 거대한 자본이 빠르게 투자되지만, AI 기술이 아직 수익성을 입증하지 못한 상황에서 거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이클론은 아시아 AI 기업들이 미국과의 상호 연결 속에서도 AI 인프라 구축에서 강점을 보이며, 장기적으로 더 유리한 투자처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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