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 [사진: 셔터스톡]
프라이버시 코인 지캐시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프라이버시 코인 시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아서 헤이즈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가 지캐시(ZEC) 보유자들에게 중앙 거래소(CEX)에서 자산을 인출하라고 경고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지캐시를 중앙 거래소에 두고 있다면 즉시 셀프 커스터디 지갑으로 옮겨 보호하라"라고 촉구했다. 여기서 "보호 기능"은 지캐시 네트워크 내에서 비공개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요소다.

지캐시는 두 가지 주소 체계를 갖춘 독특한 프라이버시 구조를 사용한다. 일반적인 블록체인처럼 모든 정보가 공개되는 t-주소(투명 주소)와 송신자·수신자·거래 금액을 숨기는 z-주소(보호 주소)가 그것이다. z-주소는 zk-SNARK(영지식 증명) 기술을 통해 거래 기록을 익명화하지만, 중앙 거래소는 이 주소를 지원하지 않아 모든 이동이 t-주소로 처리된다. 따라서 거래소를 통한 지캐시 거래는 온체인에서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보호 기능을 사용하려면 zk-SNARK을 지원하는 셀프 커스터디 지갑이 필수적이며, 이번 경고는 "거래소에 보유하는 순간 지캐시의 익명성이 훼손된다"는 프라이버시 커뮤니티의 오랜 비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앙 거래소에 지캐시를 보관하면 프라이버시 보호가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인출 지연, 계정 동결, 고객확인(KYC) 정책 강화, 상장폐지 등 다양한 리스크에 노출된다. 이는 과거 규제 압박으로 인해 모네로(XMR)가 여러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사례와 유사하다. 반면, 셀프 커스터디는 파산·규제 리스크로부터 비교적 안전하지만, 개인 키 관리, 백업 유지 등 이용자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 커진다는 단점도 있다.

한편, 최근 가격 조정에도 불구하고 지캐시는 여전히 주요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익명성 기술에 대한 관심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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