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트댄스가 코딩 에이전트 '두바오 시드 코드'를 공개했다. [사진: 바이트댄스]
바이트댄스가 코딩 에이전트 '두바오 시드 코드'를 공개했다. [사진: 바이트댄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새로운 코딩 에이전트인 두바오-시드-코드(Doubao-Seed-Code)를 공개했다.

12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클라우드 사업부 볼케이노 엔진(Volcano Engine)은 이 코딩 에이전트를 첫 달 9.9위안의 구독료로 선보였다. 회사는 이를 중국 시장에서 가장 저렴한 코딩 지원 도구로 소개하며, 업계 평균보다 약 62.7% 낮은 가격이라고 밝혔다.

두바오-시드-코드는 성능 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이 모델은 SWE-벤치 베리파이드(SWE-bench Verified) 테스트에서 최첨단 기록을 세우며, 앤트로픽의 클로드 소네트 등 주요 글로벌 모델과 동등한 수준의 결과를 달성했다.

이번 출시는 지난 9월 앤트로픽이 중국 기업 자회사에 대한 서비스 접근을 차단한 이후 이뤄진 것으로, 글로벌 AI 생태계의 기술적 양극화 심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자체 AI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볼케이노 엔진은 두바오-시드-코드가 veCLI, 커서(Cursor), 클라인(Cline) 등 인기 개발 도구를 지원하며, 앤트로픽 API와 호환되는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최신 버전은 쿼리당 최대 25만6000단어를 처리할 수 있어 복잡한 코드베이스 분석과 풀스택 애플리케이션 개발 효율을 높인다.

또한 이 모델은 대규모 에이전트 집약적 훈련 시스템을 기반으로 구축됐으며, 최근 싱가포르 기반 코딩 앱 트레이(Trae)에 완전히 통합됐다. 이는 앤트로픽의 서비스 제한 조치가 시행된 지 불과 6일 만에 이뤄진 대응으로, 빠른 기술 전환력을 보여준다. 트레이 환경 통합 후 모델은 SWE-벤치 베리파이드 벤치마크에서 78.8%의 점수를 기록했다.

최근 몇 달 사이 중국 AI 업계는 활발한 모델 개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문샷 AI의 키미 K2 추론 모델과 미니맥스(MiniMax)의 M2 모델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업계에서는 이러한 흐름을 다시금 중국 AI 발전을 촉진한 딥시크 모먼트(DeepSeek moment)와 비슷한 흐름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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