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4418_560236_723.jpg)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테크 생태계 전반에 걸쳐 AI로 인한 변화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PC 시장도 AI가 성장 엔진 역할을 하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
기업 환경에서 클라우드가 아닌 PC에서 PC도 고성능 AI 연산을 수행하려는 수요가 늘었고 이는 AI PC 판매 확대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IT 전문 시장 분석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2025년 전 세계 AI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104% 증가해 전체 PC 시장에서 3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6년에는 AI PC 출하량이 1억4300만 대로 전체 PC 시장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관련 업계 따르면 AI PC 강점은 크게 4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데이터를 로컬에서 처리해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경우 AI 기반 편집 툴을 활용해 작업 속도가 최대 1.9배 향상되고, 배터리 지속 시간도 최대 2.5배 늘어나는 효과를 얻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두 번째는 데이터 보호 강화다. 민감한 정보를 클라우드로 보내지 않고 로컬에서 분석하고 예측함으로써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얘기다. GPU와 NPU를 활용한 AI 보안 기능은 위협 탐지 속도를 높이고 외부 네트워크 의존도를 줄여 실시간 대응을 지원한다.
관련 업계는 에너지 효율성과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AI PC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한다. 인텔 코어 울트라(Intel Core Ultra) 기반 NPU를 통해 AI 워크로드를 분산시키고, CPU와 GPU는 연산에 집중할 수 있어 전력 소모와 발열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델 테크놀로지스는 자사 AI PC 내부 테스트 결과, AI 편집 기능 사용 시 최대 68% 에너지 효율 향상과 28%의 발열량 감소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비용 절감과 투자 효율성도 AI PC 관련해 강조되는 부분이다. 델 내부 분석에 따르면, AI PC를 도입한 기업은 평균 한 달 이내에 투자 비용을 회수했다. 클라우드 비용 절감은 물론, 성능 최적화를 통해 IT 문제 해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제조 및 엔지니어링 ▲헬스케어 ▲유통 산업 등에서 AI PC 도입이 활발하다.
제조 및 엔지니어링 산업에서 AI PC는 센서·장비로부터 수집된 방대한 데이터를 고속으로 처리하고 분석하는데 주로 활용되고 있다. 머신러닝 알고리즘과 지능형 분석 기능을 활용해 생산 과정에서 이상 징후를 조기에 식별하는 것 외에 엔지니어들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통해 설계를 가상으로 테스트하고 물리적 프로토타입 제작을 줄여 제품 개발 일정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게 업계 설명이다.
헬스케어 산업에선 AI PC는 의료진이 임상 업무를 자동화하고, 환자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진단과 치료의 정밀도를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PC가 탑재된 단말기를 통해 환자 모니터링, 영상 분석, 스마트 스케줄링 등을 처리해 의료진업무 부담을 줄이고, 환자에게는 가상 건강비서(Virtual health assistants)와 챗봇을 통해 예약, 기록 확인, 건강 상담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접근성과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유통 산업에서 AI PC는 매장과 온라인 채널에서 생성되는 방대한 거래 데이터를 실시간 분석해 고객 구매 패턴을 파악하고, 개인 맞춤형 추천과 프로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온디바이스 AI는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고객 응대, 결제, 재고 확인 등의 작업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델 프로맥스 16(위)과 델 프로 플러스(아래]. [사진: 델테크놀로지스]](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4418_560246_175.jpg)
AI 중심으로 재편되는 PC 시장을 겨냥한 관련 업계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델 테크놀로지스도 프리미엄 노트북부터 워크스테이션, 데스크톱 PC에 이르는 AI PC 포트폴리오 앞세워 기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델 프로 맥스 16(Dell Pro Max 16)’은 인텔 및 AMD 프로세서와 그래픽을 지원하는 16형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이다. 프로세서의 경우 최대 인텔 코어 울트라 9 285H 또는 AMD 라이젠(Ryzen) AI 9 HX PRO 370 프로세서를 지원하며, 그래픽의 경우 인텔 내장 그래픽 또는 최대 AMD 라데온 890M 그래픽을 탑재했다. 최대 64GB LPDDR5x의 메모리를 지원해 AI 기반 콘텐츠 제작, 가벼운 시뮬레이션, 데이터 시각화 작업 등 대용량 워크로드에 적합하다.
‘델 프로 16 플러스(Dell Pro 16 Plus)’는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16형 기업용 AI PC 노트북으로 인텔 코어 울트라 7 265U 프로세서와 인텔 내장 그래픽, 16GB DDR5 메모리를 탑재해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AI 기반 영상 편집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영상을 정밀하게 편집하면서도, NPU로 워크로드를 분산하기에 긴 배터리 지속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5M RGB-IR HDR 카메라는 사용자가 자리를 비우면 자동으로 화면을 잠그는 기능(Presence Detection)을 지원한다.
‘델 프로 16 플러스(Dell Pro 14 Plus)’과 ‘델 프로 맥스 16 (Dell Pro Max 16)’에서는 델 온디바이스 AI 애플리케이션 개발 툴킷인 ‘델 프로 AI 스튜디오(Dell Pro AI Studio)’를 구동할 수 있다. 개발자와 IT 관리자들은 인터넷 연결 없이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배포할 수 있다.
케빈 터윌리거 (Kevin Terwiliger) 델테크놀로지스 PC 제품 관리 그룹 부사장 “현재 우리는 일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앞으로는 어떤 도구를 선택하느냐가 기업의 혁신 역량과 경쟁력, 리더십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AI PC는 더 스마트하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구축하는 기반이 되며, 사용자는 자신이 있는 곳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