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해시드오픈리서치]](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4398_560215_5142.jpg)
[디지털투데이 손슬기 기자] 크립토 투자사 해시드 산하 연구기관인 해시드 오픈리서치는 글로벌 금융이 실물자산 토큰화(RWA)를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되는 가운데, 한국의 제도화 지연이 디지털 금융 주권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13일 해시드가 발간한 '온체인 금융 인프라: RWA와 스테이블코인이 바꾸는 금융 질서'에 따르면, 블랙록, 프랭클린템플턴,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사들이 이미 RWA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블랙록의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MF)인 비들(BUIDL)은 운용자산이 4조원 규모에 달하며, RWA는 결제·예금·대출 등 금융 전 기능을 온체인으로 옮기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한국은 토큰증권(STO) 제도화와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이 지연되면서 시장 진입이 늦어지고 있다. 보고서는 "지금처럼 대응이 늦으면 외화 기반 결제 인프라에 종속돼 원화 사용성이 축소될 수 있다"며 "원화 스테이블코인과 제도 기반 RWA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커스터디·ETF 등 기관형 인프라 정비와 회계·감사 기준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시드 관계자는 "RWA는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운영체제"라며 "정부와 민간이 함께 제도화에 속도를 내야 한국이 설계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