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D 기능을 이용해 서울 한강 인근 도로를 주행하는 테슬라 차량의 모습 [사진: 테슬라코리아 엑스]
FSD 기능을 이용해 서울 한강 인근 도로를 주행하는 테슬라 차량의 모습 [사진: 테슬라코리아 엑스]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코리아가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감독형 서비스를 곧 출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테슬라가 한국 내 FSD 서비스 도입을 공식화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테슬라코리아는 공식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FSD 감독형, 다음 목적지: 한국, 곧 출시”라는 문구와 함께 시범 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운전자가 손을 떼고도 차량이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고 주차하는 장면이 담겼다.

국내에 도입될 FSD는 ‘감독형’ 형태다. 운전자가 전방을 지속적으로 주시해야 하며, 차량 내 룸미러 카메라가 운전자의 시선 이탈을 감지하면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미국 등 북미에서 운영 중인 비감독형 FSD와 달리 운전자 개입이 필수적이다. 업계는 감독형 FSD를 미국자동차공학회(SAE) 기준 레벨2 수준으로 평가한다.

테슬라코리아는 서울 한강 일대에서 감독형 FSD 시험 주행을 진행했고,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 규격 시제품 차량을 활용한 안전 테스트 단계”라고 설명했다. 테스트 차량은 모델S 혹은 모델X로 추정되며, 운전자는 비상 상황에 대비해 스티어링휠을 잡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테슬라는 2019년 모델3 출시 이후 FSD 도입을 위한 국내 데이터 수집과 인증 절차를 병행해왔다. 국토교통부는 2025년 3월 “테슬라가 자기인증제도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할 수 있다”고 밝히며 제도적 문턱을 낮췄다. 테슬라코리아가 밝힌 FSD 옵션 가격은 904만3000원이다.

다만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 차량에는 미국산 차량과 다른 안전 규격이 적용돼, 감독형 FSD를 동일하게 탑재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국내 판매 차량의 80% 이상이 중국산 모델Y·모델3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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