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사례는 암호화폐 거래에서 자동 수수료 설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사진: Reve AI]
이번 사례는 암호화폐 거래에서 자동 수수료 설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운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한 비트코인(BTC) 거래자가 10달러(약 1만4700원)를 송금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잘못 설정해 10만5000달러(약 1억 5500만원)를 지불하는 황당한 실수가 발생해 눈길을 끌었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해당 사용자는 온라인 브로커를 통해 1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구매한 뒤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으로 송금하는 과정에서 수수료를 0.99BTC(약 10만5000달러)로 설정했다. 이는 통상적인 비트코인 전송 수수료(1~2달러)보다 10만배 이상 높은 금액이다. 

비트코인 네트워크는 높은 우선순위 거래를 위해 최소 1 BTC 이상의 수수료를 요구하지 않지만, 자동 수수료 계산기를 사용하지 않고 직접 설정할 경우 이런 실수가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 설정으로 인한 추가 금액은 채굴자에게 전달되며, 이번 사례에서도 해당 거래가 포함된 블록을 채굴한 대형 채굴풀이 수수료 전액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경우 채굴자가 실수로 지급된 수수료를 반환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 송신자가 해당 주소의 개인 키 소유권을 증명해야 해 절차가 복잡하고 환불이 보장되지 않는다.

비트코인 거래에서 이러한 수수료 실수는 종종 발생한다. 2023년에도 한 사용자가 83.64BTC(약 870만달러)를 수수료로 잘못 지불한 사례가 있었고,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는 2400만달러의 과도한 수수료가 발생했다가 일부가 반환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특성상 거래를 되돌릴 수 없어 글자 하나만 잘못 입력해도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비트코인 시장에서는 기술적 지표와 가격 변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다음 하락장에서는 5만5000달러~7만달러 선에서 지지선이 형성될 가능성이 크며, 장기적으로는 12만9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