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오픈AI 지원 내역이 구체적으로 밝혀지면서, 양측의 갈등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 [사진: Reve AI]](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4156_560048_5427.jpg)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에 기부한 금액에 대한 새로운 수치를 제시했다.
1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최근 법원 제출 자료에서 머스크 측 변호인들은 머스크가 오픈AI에 수년간 3800만달러를 기부했으며, 이를 통해 머스크가 회사의 가장 중요한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이 됐다고 밝혔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분기별 보조금 500만달러,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오픈AI의 임대료 1270만달러를 포함해 핵심 직원에게 공장에서 바로 출고된 테슬라 차량 4대를 지원한 내역이 포함됐다.
이번 공개는 지난달 완료된 오픈AI의 영리 전환을 둘러싼 샘 알트먼 오픈AI CEO와 머스크 간의 지속적인 갈등의 일환이다. 오픈AI는 지난 10월 공익적 영리 법인(PBC)으로 전환하는 내용의 기업 구조 개편 방안을 확정했으며, 머스크는 지난해 샘 알트먼과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자금이 오픈AI가 비영리 기관으로 남아 인류에 봉사하도록 하는 조건으로 제공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오픈AI 측은 머스크가 기부자 자문 기금을 포함한 간접적인 방식으로 대부분의 기부를 했다고 주장하며 소송 기각을 요청했다.
이에 머스크는 소송 진행 허가를 요청하기 위해 최신 서류를 제출하며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500만달러씩 분기별 5건의 보조금을 지급했다"는 등 대부분의 기부를 직접 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또한 이 서류에는 머스크가 오픈AI 공동 창업자 그렉 브록먼과 일리야 수츠케버에게 지난 2017년 보낸 이메일도 함께 첨부된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가 운영하는 스페이스X 계정에서 발송된 해당 이메일에는 이들에게 테슬라 모델 3 차량을 제공하겠다는 머스크의 입장이 담겼다.
머스크는 "오픈AI를 오늘날의 위치에 올려주신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두 분에게 '파운더 시리즈 모델 3' 차량을 제공하겠다. 이는 생산 초기에만 공급되는 한정 모델로, 일반에 판매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수츠케버는 이메일에 대한 답신으로 "와우 감사합니다!(Wow, thank you!)"라고 말하며, 공동창업자 존 슐만에게도 차량 제공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머스크는 과거 엑스(구 트위터)에서 오픈AI에 1억달러를 기부했다고 주장했으나, 오픈AI는 이를 4500만달러 미만으로 추산했다. 오픈AI 관계자는 머스크의 기타 기부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거부하며, 머스크의 소송에 대해 "사실 근거가 없으며 시간 낭비"라고 밝혔다. 오픈AI는 과거 머스크가 오픈AI와 테슬라의 합병을 추진했다는 내용을 담은 이메일도 공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