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2025년은 암호화폐 산업이 글로벌 금융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진전을 이룬 한 해다. 과도한 기대와 마케팅에 의존한 토큰들이 퇴조한 반면, 실질적인 경제적 가치와 온체인 활용성을 입증한 토큰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에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2025년을 대표한 8대 암호화폐'를 선정해 소개했다.
첫째, 비트코인(BTC)
2025년 비트코인의 성장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성공에 힘입어 이루어졌다. 해당 ETF들은 2024년 초 거래를 시작했으며, 연중 내내 기관투자자들의 강한 관심을 유지했다.
비트코인은 2025년 1월 1일 기준 9만3425달러에서 출발해, 10월 7일에는 12만4752달러까지 상승했다가 11월 7일 한때 10만1298달러로 하락했다.
11월 초 들어 비트코인은 10만달러 초반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전체 암호화폐 시장은 여전히 약세 흐름을 보였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매번 조정 이후 반등해 온 이력이 있어, 시장에서는 여전히 복원력 있는 자산으로 평가받고 있다.
둘째, 이더리움(ETH)
지난 2024년 7월, 미국에서 이더리움 현물 ETF가 승인된 것은 기관 투자자들의 이더리움 인식에 전환점을 가져온 사건이었다. 이를 계기로 대형 투자펀드들이 이더리움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며 본격적으로 자금을 투입하기 시작했다.
해당 소식은 급격한 상승장을 촉발했으나, 2024년 12월 중순부터 가격 하락세가 시작되기도 했다. 하락세는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을 지나 2025년 초까지 이어졌으며, 2024년 12월 13일 3880달러 수준이던 이더리움은 2025년 4월 중순 한때 1500달러까지 떨어졌다.
소매 투자자들이 이더리움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기 시작하던 시점에, 자산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6월 중 일시적인 조정을 거친 뒤 8월 15일경 4500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이 하락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정책에 대한 우려, 주요 탈중앙화(DeFi) 해킹 사건, 그리고 10억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청산으로 인한 투자 심리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셋째, 리플(XRP)
2025년, XRP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소송 합의로 큰 화제를 모았다. 합의 이후 XRP는 몇 주간 3달러 선을 맴돌았으나, 10월 초부터 11월 현재까지 3달러를 회복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XRP의 '대급등'을 점치고 있어, 향후 상승폭을 주목할 만하다.
넷째, 바이낸스코인(BNB)
11월, BNB 체인은 블록체인 조사 기관인 잭XBT와 협력해 감사 및 취약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또한 BNB 체인 기반 토큰인 아스터(ASTER)를 상장 로드맵에 추가하여 BNB 생태계의 지속적인 성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다섯째, 솔라나(SOL)
2025년 9월, 포워드 인더스트리스(FORD)는 솔라나 기반의 재무 관리 모델을 도입하며, 해당 네트워크에 대한 기업들의 신뢰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후 10월 31일, 솔라나는 병렬 거래 처리와 이더리움 가상머신(EVM) 네이티브 호환성을 도입한 v2.0 업그레이드를 공식 출시했다.
솔라나는 2025년 초 200달러 아래까지 하락한 바 있으나, 7월과 8월부터는 200달러 선을 잠시간 돌파하기도 했다.
여섯째, 하이퍼리퀴드(HYPE)
하이퍼리퀴드(HYPE)는 2025년에 특히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2024년 11월 29일에 신규 출시된 토큰이지만, 2025년 초 23달러로 시작해 9월 19일에는 58달러까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성장은 매출 증가, 탈중앙화 무기한 거래에서의 지배적 지위, 그리고 디플레이션 토큰 소각 등 탄탄한 온체인 기반 덕분으로 분석된다. 8월, 하이퍼리퀴드는 무기한 계약 거래량 약 4000억 달러에서 1억600만달러의 수수료 수익을 창출했으며, 이는 7월의 8660만 달러 대비 23% 증가한 수치다.
일곱째, 지캐시(ZEC)
지캐시는 2025년 후반에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640달러를 돌파, 시총 상위 20위권 암호화폐로 복귀했다. 이러한 상승세는 프라이버시 중심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11월 중순 지캐시 반감기는 블록 보상 감소와 공급 부족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가격 상승의 또 다른 촉매제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앞서 2025년 8월, 지캐시 네트워크는 NU6.1 테스트넷 업그레이드를 활성화하여 보안 거래 기능 개선과 주요 버그 수정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지막 여덟째, 모네로(XMR)
모네로는 2025년 초반 190달러 선에서 시작하여 상반기 동안 꾸준히 상승하여 5월 말에는 410달러에 도달했다. 이후 235달러 선까지 하락한 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11월에는 440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2025년, 보안 위협으로 인해 프라이버시 코인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XMR이 수혜를 입었다. 10월 10일, 네트워크는 스파이 노드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는 플루오린 페르미 업그레이드를 시행했으며, 모네로는 스텔스 주소, 링 서명, 링 CT 기술을 특징으로 하는 선도적인 프라이버시 중심 암호화폐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2025년은 암호화폐의 장기적인 성공이 단기적인 과대광고가 아닌 실제 사용, 투명성, 그리고 기관의 신뢰에 달려 있음을 증명한 해다. 비트코인 현물 ETF 주도 성장부터 프라이버시 코인의 부활에 이르기까지, 이번 해의 주요 성과들은 혁신과 유용성이 이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025년의 교훈은 투자자, 개발자, 그리고 규제 기관이 디지털 금융의 다음 단계를 어떻게 정의할지에 계속해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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