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하는 '지스타 2025'가 13일부터 16일까지 4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다.

21회를 맞은 이번 행사에는 44개국 1273개사가 3269부스 규모로 참가한다. 지스타 측은 올해를 '규모 확장'에서 '서사 확장'으로 전환하는 해로 규정하고, 전시·콘퍼런스·e스포츠 전 영역에서 '이야기와 내러티브'를 핵심 축으로 설정했다.

조영기 지스타 조직위원장은 "지스타 2025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세계 곳곳의 개발자들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무대"라며 "올해의 지스타는 창작의 언어, 스토리텔링의 깊이, 그리고 그 이야기를 경험으로 전환하는 힘을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BTC관, 시연 중심에서 서사 체험 공간으로

BTC관은 벡스코 제1·2전시장 1층에서 운영되며, 올해는 각 게임의 세계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구성으로 전환했다. 메인스폰서 엔씨소프트를 비롯해 구글코리아, 넷마블, 웹젠, 크래프톤, 그라비티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참여한다. 특히 Battle State Games,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세가·아틀러스, 유니티, 플레이온·워호스 스튜디오 등 글로벌 개발사의 참가 비중이 높아졌다. 각 부스는 단순 시연을 넘어 자사 IP의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테마 전시와 팬 이벤트를 구성해 플레이와 서사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BTB관, 네트워킹 인프라 대폭 강화

BTB관은 실질적인 비즈니스 성과를 목표로 네트워킹 환경을 개선했다. 이용자 만족도가 높았던 네트워킹 라운지를 작년 대비 약 1.5배 확대해 미팅 공간을 늘렸다. 전시장 중심부에 배치한 라운지는 주요 기업 부스와의 접근성을 높여 상담부터 파트너십 논의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구성했다.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하는 '지스타 네트워크 파티 Powered By Microsoft'를 신설해 국내외 개발사, 퍼블리셔, 투자사, 플랫폼 관계자 간 협업 기회를 마련했다. BTB관에는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삼성전자, 넥써쓰, 그라비티, Xsolla 등 주요 기업과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지역 기관이 참여한다.

◆G-CON 2025, 글로벌  콘퍼런스 위상 확보

G-CON 2025는 '내러티브(Narrative)'를 주제로 16개 세션을 구성했다. 드래곤퀘스트 시리즈 크리에이터 호리이 유지의 참여는 G-CON이 국내 행사에서 글로벌 콘퍼런스로 전환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호리이 유지는 1980년대부터 일본형 RPG의 서사 구조를 확립하며 전 세계 RPG 장르 발전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이외에 요코 타로(니어: 오토마타), 카미야 히데키(베요네타), 요시다 나오키(파이널 판타지 XVI), 하시노 카츠라·소에지마 시게노리(메타포: 리판타지오, 페르소나 시리즈) 등 일본 개발자가 참여한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로버트 쿠르비츠(디스코 엘리시움), 제니퍼 스베드버그-옌(클레르 옵스퀴르: 33원정대), 조쉬 소이어(폴아웃: 뉴 베가스), 제이슨 라티노(발더스 게이트 3), 밴 맥카우(호라이즌 시리즈) 등이 참여해 철학적 사유에서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 감정적 리얼리즘까지 다양한 내러티브 스펙트럼을 다룬다.

인디 쇼케이스는 20개국 80개사가 400부스 규모로 참가하며, 스팀덱(유통사: 코모도), 유니티, 디스코드 등 글로벌 파트너가 함께한다. 독일, 스페인,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 개발사 41곳을 포함해 전 세계 인디 크리에이터가 자체 세계관을 선보인다.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지스타 TV'를 통해 인디 게임을 소개하고 '지스타 인디 어워즈'를 진행한다. 지스타컵 2025는 오버워치2 종목으로 엘리트 부문과 학생 부문으로 나뉘어 열린다. 엘리트 부문에는 현직 프로게이머가, 학생 부문에는 전국 중·고·대학생이 참가한다. 경기는 13~14일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시작해 11월 15일 벡스코 지스타 메인 무대 결선으로 마무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