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인의 80%가 암호화폐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실 보유율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셔터스톡]
러시아인의 80%가 암호화폐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실 보유율은 3~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러시아에서 암호화폐에 대한 인식은 높지만, 실제 보유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이 인용한 금융 비교 플랫폼 vbr.ru와 IT 스마트 파이낸스 러시아 지부 설문조사에 따르면, 10%의 러시아인이 암호화폐 구매를 고려하고 있으며, 80%가 암호화폐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의 실제 암호화폐 보유율은 3~5%에 불과해 의문을 사고 있다.

설문 응답자의 60%는 암호화폐의 높은 수익성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기존 금융 상품으로는 단기간에 얻기 힘든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이 투자 매력으로 작용했다. 또한, 35%는 은행 시스템으로부터의 독립성을, 30%는 24시간 거래 가능성을 장점으로 언급했다. 

반면, 암호화폐의 높은 변동성과 법적 불확실성은 주요 리스크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45%는 가격 변동성을, 80%는 규제 미비를 우려했다. 기술적 위험, 거래소 해킹, 지갑 접근 불가, 사기 프로젝트 등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현재 러시아에서 암호화폐는 고도로 숙련된 투자자들만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으며, 중앙은행은 일부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를 허용했지만, 일반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그러나 크립토폴리탄은 약 2000만 명의 러시아인이 400억달러 이상의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최근 러시아 중앙은행은 2026년부터 암호화폐 투자를 규제할 법안을 마련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과도한 규제가 투자 진입 장벽을 높이고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를 위축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러시아 중앙은행이 2026년부터 시행할 새 법안의 구체적 내용에 따라, 현지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 방향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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