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사진: 셔터스톡]
TSMC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세계 최대 파운드리 TSMC가 18개월 만에 가장 낮은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인공지능(AI) 시장의 과열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MCP)에 따르면, TSMC의 10월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9% 증가했지만, 이는 18개월 전인 2024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 같은 수치는 AI 칩 수요 감소 우려를 뒷받침하는 듯 보이지만, 업계는 여전히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달간의 사업 실적만 반영한 것이기 때문에 전체 성장세를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애널리스트 찰스 슘은 "TSMC의 성장 둔화는 AI 칩 수요 감소가 아니라 상반기 주문 집중과 약달러 영향 때문"이라며 "달러 기준으로는 22.6% 증가해 12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 메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IT 기업들은 내년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4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올해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불안하다. 지난주 아시아 기술주 급락으로 AI 및 반도체 주식 랠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월가 CEO들은 시장 조정이 필요하다고 경고했으며,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는 엔비디아에 대한 베팅을 줄였다. 

하지만 AI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은 여전하다. 메타,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는 내년 AI 구축을 위해 40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며, 이는 2025년 대비 21% 증가한 수치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사업이 매달 강해지고 있다"며 TSMC에 추가 칩 공급을 요청했고,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CEO 역시 "AI 시장은 예상보다 더 커질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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