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 소프트뱅크]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사진: 소프트뱅크]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지분 전량 3210만주를 58억3000만달러에 매각했다. 

11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직접 주도한 이번 결정은 인공지능(AI) 산업에서 새로운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는 엔비디아 지분을 정리하고 대신 오픈AI에 총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추진 중이다. 소프트뱅크는 올해 초 오픈AI에 75억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내년 1월까지 추가로 225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는 총 300억달러 규모로, 오픈AI에 투자한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번 매각은 소프트뱅크가 엔비디아 주식을 두 번째로 전량 처분한 사례다. 회사는 지난 2019년에도 40억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주식을 36억달러에 팔았으나, 해당 지분의 현재 가치는 1500억달러를 초과한다. 이번 매각 소식이 전해지자 엔비디아 주가는 3% 하락했지만, 전문가들은 소프트뱅크가 AI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손 회장은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한 것은 AI 시장에서 더 큰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AI는 미래 산업을 지배할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AI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소프트뱅크의 행보가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날 상장 주식의 4대1 액면분할을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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