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일론 머스크의 관계는 여전히 강력하지만, 이번 투표는 주주들의 기대치가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3955_559868_5837.jpg)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1조달러 규모 보상안을 승인했지만, 지지율은 2018년 이전 보상안 승인 당시보다 낮아졌다.
11일(현지시간)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테슬라는 규제 당국에 제출한 공시에서 주주총회 결과, 내부 이사 및 경영진 지분을 제외한 66%의 주주들이 보상안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2018년 보상안 투표 당시 찬성 비율은 73%였다.
테슬라는 투표 결과를 발표하며 75%의 찬성률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이는 머스크의 15% 지분을 포함한 수치다. 이번 결과는 머스크와 테슬라가 겪은 최근의 혼란을 반영한다. 머스크의 정치적 발언과 트럼프 행정부 활동이 논란을 일으키며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도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은 머스크의 리더십을 지지하는 분위기다. 콜럼비아 스레드니들의 기업 거버넌스 책임자 앤드류 드로스트는 "머스크와 테슬라는 불가분의 관계이며, 주주들은 머스크의 이탈을 막기 위해 보상안을 승인했다"고 분석했다. 이사회는 지난해 9월 보상안을 제안했으며, 대표적인 프록시 자문사인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와 ISS 같은 의결권 자문사들은 반대 의견을 냈다.
한편, 머스크에게 제공되는 보상 패키지는 12개 단계로 구성된다. 테슬라가 향후 10년간 특정 이정표를 달성하면 각 단계별로 주식이 부여되며, 첫 번째 단계는 시가총액이 2조달러에 도달할 경우 지급된다. 이는 현재 시가총액보다 약 5000억달러가 더 큰 규모다. 이정표 달성 여부와 연계된 운영 성과도 함께 보상 대상에 포함된다.
머스크는 이사회에서 제시한 목표 중 일부를 달성하는 정도에 따라 500억달러 이상의 추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보상 조건에 포함된 '보호 사건'을 통해 운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주식을 확보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