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검색엔진을 대체하며 인터넷 광고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AI가 검색엔진을 대체하며 인터넷 광고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이 검색엔진을 대체하면서 인터넷 광고 시장과 데이터 경제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실리콘앵글이 전했다. 

클라우드 보안 기업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의 최고경영자(CEO) 매튜 프린스는 “인터넷 비즈니스 모델이 근본적으로 변할 것”이라며 기존 검색엔진이 답변 엔진으로 전환되는 흐름을 지적했다. 프린스 CEO는 최근 1년간 여행·미디어·전자상거래·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웹사이트에 대한 방문자와 참조 트래픽이 급감했으며, CNN의 페이지뷰는 2024년 중순 이후 30% 감소했다고 밝혔다.

AI가 광고 시장까지 장악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오픈AI는 광고 사업을 준비 중이며, 내부 문서에 따르면 2029년까지 연 250억달러(약 36조3325억원) 규모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AI가 추천하는 콘텐츠가 광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인터넷 광고 모델이 흔들리고 있다. 

데이터 주권을 둘러싼 갈등도 심화되는 중이다. 미국 기업가 프랭크 맥코트(Frank McCourt)가 추진하는 ‘프로젝트 리버티’(Project Liberty)는 AI 시대에 개인이 데이터 사용을 통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웹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국가 차원의 데이터 통제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AI 기반 데이터센터 확장도 새로운 문제를 낳고 있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에서는 데이터센터 건설로 인한 전력 비용 상승이 정치적 쟁점이 됐고, 캔자스시티와 투손에서도 유사한 반대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코스타 사마라스(Costa Samaras) 카네기멜런대 교수는 “AI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핵융합, 지열 에너지, 스마트 그리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인터넷과 AI가 지속적인 변화를 추진하지 않을 경우, 디지털 경제와 광고 시장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커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