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연구원 소방현장 시야 개선 기술 적용 전후 [사진: 한국전기연구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3405_559463_413.png)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화재 현장의 짙은 연기 속에서도 시야를 확보할 수 있는 '실시간 소방현장 시야 개선 기술'을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국전기연구원은 제63주년 소방의 날 유공 정부포상에서 대통령 표창(기관상)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상은 국립소방연구원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이룬 공공안전 분야 협력 성과다.
해당 기술은 가시광, 근적외선, 단파적외선, 열화상 등 다양한 영상신호에 적용할 수 있는 시각화 알고리즘으로, 연기나 열로 시야가 제한된 환경에서도 구조물과 사람의 형태 정보를 선명하게 복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휴대형 시스템에서도 저전력으로 실시간 구현이 가능하고, 정보 처리 과정에서 왜곡이나 거짓 신호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한국전기연구원과 국립소방연구원은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의 선행융합연구사업을 통해 '화재 현장 시야 확보 기술'을 국가적 연구 의제로 제시한 이후, 2022년에는 상호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한편, 재난 대응력 강화를 위한 협력 R&D 모델을 구체화했다. '소방대원용 휴대형 시야 개선 장비' 시제품까지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해당 장비는 손으로 들 수 있는 카메라 형태로 설계되어 현장 소방대원의 익숙한 조작성을 유지한다. 짙은 연기 속에서 구조물과 인명을 명확히 식별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개발 장비는 국립소방연구원 주관으로 전국 소방서에 시범 보급되어 실제 훈련과 구조 임무에 투입됐다.
김연상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짙은 연기 속에서도 공간 구조와 인명 등 위치를 기존 열화상 카메라보다 훨씬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어 탐색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라고 밝혔다.
![한국전기연구원 소방현장 시야 개선 기술 적용 전후 [사진: 한국전기연구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3405_559464_4121.png)
2024년 서울소방학교에서 열린 '소방공무원 개인보호장비 성능 검증 시연회'에서는 암흑, 농연 환경에서 구조대상자와 출구가 뚜렷하게 식별되는 등 기술의 실전 효과가 공식 입증됐다.
한국전기연구원은 해당 기술을 통해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재난 구조 현장에서도 안전하고 효율적인 시야 확보와 상황 인식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시야 개선 기술이 소방 분야뿐만 아니라 의료용 영상 장비, 해무 환경 관측, 자율주행용 카메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남균 한국전기연구원 원장은 "그동안 소방대원들은 짙은 연기 때문에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아 소방호스나 라이프 라인(Life line)에 의지하거나, 벽을 더듬으며 퇴로를 찾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었다"라며 "우리의 기술을 활용하면 손에 든 카메라를 통해 검은 연기 속 구조물과 공간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강동구 한국전기연구원 전기융합휴먼케어연구센터장은 "소방 현장 피드백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과의 협력을 통해 화재 현장에서 우리의 기술이 폭넓게 활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국전기연구원 소방현장 시야 개선 기술 적용 전후 [사진: 한국전기연구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511/603405_559465_4130.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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