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파이 [사진: 셔터스톡]
스포티파이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음악 추천 알고리즘이 대세가 됐지만, 정작 새로운 음악을 발견하는 즐거움은 사라졌다. 

9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는 스포티파이의 음악 추천 알고리즘이 새로운 음악 발견을 방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포티파이는 2015년부터 디스커버 위클리(DIscover Weekly)를 도입해 매주 새로운 곡을 추천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사용자 플레이리스트를 분석해 맞춤형 리스트를 생성하지만, 본래 시스템의 목표는 새로운 음악을 발견시키는 것보다는 사용자가 가능한 오래 플랫폼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음악 산업 자체도 변했다. 알고리즘에 최적화된 음악이 우선시 되면서 곡의 길이가 짧아지고, 후렴구는 앞당겨지는 등 팝 음악의 다양성이 줄어들었다. 시장조사업체 MIDiA에 따르면, 알고리즘에 의존할수록 새로운 음악을 발견할 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한 반발 움직임 또한 나타나고 있다. 애플은 지미 아이오빈, 제인 로우 등 전문가를 내세워 인간 큐레이션을 강조했다. 밴드캠프와 코부즈 같은 플랫폼도 사람이 직접 추천하는 음반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으며, 대학 라디오가 부활 조짐을 보이며 학생들이 DJ로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알고리즘 피로가 커지면서 새로운 음악 발견을 원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기술이 이러한 대안적인 시도마저 다시 흡수할 가능성 또한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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