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구 트위터)가 가짜 트래픽을 생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엑스(구 트위터)가 가짜 트래픽을 생성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소셜미디어(SNS) 엑스(구 트위터)가 iOS 버전에서 진행 중인 새로운 링크 실험이 일부 웹사이트의 트래픽을 인위적으로 증가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엑스는 최근 iOS 환경에서 링크가 포함된 게시물을 클릭할 때 해당 웹페이지를 백그라운드에서 프리로드(preload) 하는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이 기능은 사용자가 실제로 페이지를 클릭하지 않아도 로딩이 발생하기 때문에, 웹 분석 시스템에서는 마치 실제 방문이 이루어진 것처럼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결과적으로 트래픽과 클릭률이 실제보다 높게 집계돼, 광고주나 게시자가 잘못된 유입 데이터를 인식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엑스 측은 이러한 실험이 플랫폼 내 상호작용 감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니키타 비어 엑스 제품 책임자는 "링크가 포함된 게시물은 리트윗·좋아요·댓글이 적은 편인데, 이는 링크 클릭 시 내장 브라우저가 게시물을 가려 사용자가 상호작용을 잊어버리기 때문"이라며 "새로운 구조는 이런 문제를 개선해 엑스 내 참여도를 높이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변화가 엑스 내 참여를 유도하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외부 사이트의 트래픽 측정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디지털 마케팅 업계는 프리로딩, 자동재생, AI 요약 등 플랫폼의 자동화 기능이 실제 사용자 활동과 기계적 활동의 경계를 흐리게 하고 있다며, 정확한 트래픽 지표를 확보하려면 자동 로딩과 실제 방문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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