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 캡' [사진: 테슬라]
테슬라 로보택시 '사이버 캡'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테슬라가 내년 4월부터 완전 자율주행차 사이버캡(Cybercab) 생산에 들어간다.

6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주주총회에서 "감독 없이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로보택시 사이버캡을 텍사스 오스틴 공장에서 내년 4월부터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이버캡은 페달·운전대·사이드미러가 모두 없는 완전 자율주행(FSD) 차량으로, 자율주행 모드에서 주행 비용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 머스크는 "사이버캡은 생산 라인에서 10초 단위로 조립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연간 200만~300만대 생산이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나 차량 사양을 둘러싼 혼선도 존재한다. 로빈 덴홀름 테슬라 이사회 의장은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사이버캡에는 비상 상황을 대비한 운전대와 페달이 포함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머스크는 이를 전면 배제하고 최소한의 구성으로 제작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이버캡은 지난해 10월 캘리포니아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위 로봇(We, Robot) 행사에서 처음 공개됐다. 당시 테슬라는 사이버캡을 로보택시뿐 아니라 개인용 차량으로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테슬라는 오스틴 일부 지역에서 모델Y를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험 중이며, 차량에는 무감독(Unsupervised) 버전의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가 탑재돼 있다.

다만 운전대나 페달이 없는 차량이 실제 도로를 달리기 위해서는 연방 규제 당국의 승인이 필요하다. 아마존이 투자한 자율주행 기업 주크스(Zoox)는 올해 초 예외 승인을 받아 시험 주행을 진행 중이지만 상업 운행 허가는 받지 못했다.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오리진(Cruise Origin)도 같은 이유로 승인이 거부된 바 있다.

머스크는 이러한 규제 장벽에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웨이모가 이미 길을 닦아줬다"며 "사이버캡이 도심 곳곳에 보급되면 규제 당국이 이를 거부할 이유는 점점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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